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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6 23:41 수정 : 2006.10.27 02:11

승리 기쁨 나누는 삼성 선수들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와 삼성의 4차전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대전=연합뉴스)

연장 10회 또 눈부신 뒷심…2년연속 우승 바짝
한화 7회 실책 동점 허용끝 분루…벼랑끝 몰려

이틀 연속 계속된 한국시리즈 3, 4차전은 모두 동점 상황에 이은 연장전 승부였다. 3차전은 한화 심광호의 극적 투런 홈런으로, 4차전은 삼성 조동찬의 땅볼 때 대주자 강명구의 홈 쇄도로 각각 동점이 된 뒤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결승점을 뽑아낸 팀은 모두 삼성이었고, 한화는 실책으로 승리를 지켜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삼성이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 김재걸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한화를 4-2로 제치고, 3승1패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7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2-2로 맞선 연장 10회. 전날 최우수선수 박진만이 기회를 만들어갔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김재걸이 2사 2·3루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박진만은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김한수는 볼넷을 골라 나간 1루에서 후속타자의 땅볼 때 2루까지 갔다가 김재걸의 안타 때 박진만에 이어 홈을 밟았다. 김재걸은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삼성은 앞서 1-2로 뒤진 7회 문동환의 실책을 틈타 귀중한 동점을 뽑아냈다. 7회 1사에서 대타 김대익이 우전안타로 진루했고, 번트를 시도한 9번 김재걸은 투수 문동환이 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1번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만든 만루 기회에서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 때 김대익을 대신해 루상에 나갔던 대주자 강명구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것. 삼성의 다섯번째 투수 배영수는 2회 동안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던져 승리투수가 됐고, 오승환은 연장 10회말 2사 2·3루의 위기를 잘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5⅔회 동안 4안타 3볼넷에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잘 던졌고, 0-1로 뒤진 3회와 4회 연속 득점하면서 2-1로 앞서갔지만, 7회 투수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해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에 빛나는 류현진은 올 시즌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 후보에 오르고도,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승을 한번도 건지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승1패(1무)의 경우 11차례가 있었고, 3승을 거둔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한편,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연장전이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엘지와 기아가 1, 2차전에서 연장전이 계속 열린 적이 있다. 대전/권오상 박현철 기자 kos@hani.co.kr


양팀 감독의 말

선동열 삼성 감독=전병호가 3회까지 던진 뒤 바로 배영수를 투입하려 했는데 참았다. 결국 동점이 되고 난 뒤 배영수를 넣었고, 김재걸이 결승타를 쳐 이겼다. 5차전도 일단 리드하면 배영수를 투입해 승부를 결정짓겠다. 다음 선발은 제이미 브라운이 될 것 같다.

김인식 한화 감독=선수층이 엷은 게 사실이다. 벼랑 끝에 몰린다는 생각에 문동환을 끝까지 밀고 갔다. 득점 기회에 안타가 안 터지고 운도 없었다. 5차전은 도리 없이 총력전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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