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9 15:35
수정 : 2006.10.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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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가 개인 통산 714 홈런을 친 뒤 자신의 가족들에게 키스를 보내는 장면을 펼쳐보이고 있다. 오클랜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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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현존 최고 홈런왕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신청 첫 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 58명의 선수와 함께 FA 신청서를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와 5년간 9천만 달러의 장기 계약이 끝난 본즈는 FA를 선언하면서 이후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다른 팀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734홈런을 때려 행크 아론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755개)에 21개 차로 다가선 본즈는 내년께 새 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그가 얼마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세 번에 걸친 무릎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고 올 한 해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스테로이드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몸값이 대폭 떨어질 우려도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샌프란시스코는 '노장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젊은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본즈가 자신의 21년 현역 생활 중 14년을 보낸 자이언츠에 잔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끈 베테랑 타자 프랭크 토머스,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선수상을 수상한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LA 다저스) 등도 FA 신청을 마쳤다.
FA 신청 마감일은 11월12일까지이고 200여 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각 구단은 FA를 신청한 소속 선수와 12월8일까지 연봉 조정을 끝내야 했고 그렇지 못하면 다음해 5월2일까지 계약을 할 수 없었지만 새로 마련된 메이저리그 노사 규약에 따라 전 소속구단과 FA 선수 간 협상 데드라인은 사라졌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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