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09 18:19
수정 : 2006.11.09 18:19
이승엽(30)과 ‘대형계약’을 맺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중심타선의 강화를 위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닛폰햄 파이터스·사진)의 영입을 공식 천명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은 요미우리의 기요다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오가사와라에 대해 “훌륭한 선수다. 힘 닿는데까지 그를 영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영입의사를 밝혔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쪽은 이르면 9일부터라도 교섭에 들어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오가사와라가 현재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 중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교섭과 협상은 내주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48) 요미우리 감독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오가사와라와) 교섭이 되면, 도쿄로 날아가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요미우리로서는 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고쿠보 히로키(35)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터라, 중심타선을 보강할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다. 때문에 오가사와라의 영입이 성사되면, 3루수와 클린업 트리오가 동시에 해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미우리는 올해 3억8천만엔의 연봉을 받았던 오가사와라의 영입조건으로 3년간 20억엔(160억원)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가사와라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32개)을 차지했고, 44년 만에 닛폰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타율 0.313(155안타), 100타점, 77득점을 기록했으며 홈런왕과 타점왕 등 2관왕에 올랐다. 또 전날 발표된 일본프로야구 골드글러브에서 3년 만에 통산 6번째 수상자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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