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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9 22:54 수정 : 2006.11.10 10:45

‘수고했다‘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와 삼성의 4차전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승리한 삼성 선동열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06.10.26 (대전=연합뉴스)

완패하긴 했지만 예상에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는 표정이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중국 차이나스타스전과 대만 라뉴베어스전은 좋은 경기, 결승전은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주눅이 들지 않고 다시 한 번 큰 소리를 쳤다.

선 감독은 "선발 임동규가 한국에서와 별 차이 없이 잘 던져줬다. 5회 2사 2,3루 찬스에서 득점했다면 이기는 패턴으로 투수를 운용했겠지만 찬스를 무산시킨 게 오늘의 패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가사와라, 이나바 등 니혼햄 중심 타자들을 막지 못했고 전부 실투를 던지다 맞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은 상대 타자들이 좋은 타자다"고 덧붙였다.

3안타에 그친 공격력에 대해서는 달리 할 말이 없는 듯 "방망이가 부진한 것은 우리 팀의 숙제다. 1년 내내 안 맞았던 게 오늘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선취점을 내야 이길 수 있는데 계속 쫓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아쉽다"며 입맛을 다셨다.

6회 무사 2루에서 권혁 대신 강영식을 먼저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주자가 있을 때는 강영식이 권혁보다 컨트롤이 나아 그렇게 기용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는 힘들었다.

권혁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한국시리즈를 뛰었던 선수이고 강영식은 근 40일 만에 실전에 등판했었다는 점에서 선 감독은 자신의 속사정을 공개된 자리에서 속속들이 밝히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선제 솔로포를 때리고 2-1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터뜨린 이나바에 대해 선 감독은 "주니치에서 현역으로 뛸 때 상대했지만 빠른 볼을 잘 치나 바깥쪽 변화구에는 약점을 보였던 선수다. 오늘 임동규가 실투를 했는데 이를 잘 받아쳤다. 좋은 타자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은 앞으로 각오를 묻는 질문에 "2경기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 결승전은 멋있는 경기를 벌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니혼햄과 재대결을 별렀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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