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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0 16:57 수정 : 2006.11.10 16:57

중국 올스타팀의 허우 펑롄이 9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전 4회 대만의 라뉴 베어스의 첸친펑을 2루에서 아웃시킨 뒤 1루로 공을 던져 병살수비를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

`어느 쪽의 창이 날카로울까'

아시아 프로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서 한국 대표 삼성 라이온즈와 대만 챔피언 라뉴 베어스가 중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나란히 콜드게임승을 거두면서 양팀의 방망이 파워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은 1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결승행 티켓을 따기 위해 라뉴와 마지막 예선리그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최약체인 중국 올스타팀이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상대 평가를 해본다면 삼성은 `소총부대' 라뉴는 `대포군단'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라뉴는 9일 개막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홈런 3개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끝에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삼성은 10일 중국을 맞아 홈런 없이 15안타를 작렬하며 13-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중국 투수들이 달랐지만 장타력에서는 대만이 앞섰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대만의 4번 타자 첸진펑이 만루홈런을 포함한 대포 두 방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의 불꽃 화력을 뽐냈다. 같은 중심타선에 포진한 린지셩과 스즈웨이는 각각 5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삼성은 `소총부대'의 활발한 타격이 돋보였다. 주포인 3번 타자 양준혁이 중국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을 뿐 양준혁을 제외한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5회에는 9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0점을 뽑는 강한 공격 집중력까지 보인 건 다행스럽다.

톱타자 박한이가 4타수 2안타, 4번 타자인 심정수가 2타수 2안타 2타점, 5번 박진만이 4타수 2안타 ,1타점, 하위타선의 김재걸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종훈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라뉴-중국전이 끝난 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 해 맞붙었던 대만 대표 싱농 불스보다 올 해 나온 라뉴의 전력이 낫고 라뉴가 삼성보다 투.타 모두 한 수 위'라고 평가하고 특히 첸진펑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삼성은 지난 해 싱농의 추격을 4-3으로 힘겹게 뿌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 대표 롯데 마린스에 덜미를 잡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이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라뉴와 대결에서 살아난 방망이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할 지, 아니면 발목을 잡혀 망신살을 뻗칠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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