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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4 18:40 수정 : 2006.11.15 01:59

이병규

FA 12명 중 계약성공 1명…구단들 ‘심드렁’
“투자 대비 효과 적어”…전력 평준화도 이유

‘스토브리그의 꽃’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얼어붙었다.

프로야구 9시즌을 몸 바쳐온 선수들은 그만한 몸값을 원하는데, 원하는 ‘대어’를 찾지 못하는 구단들은 큰 돈 쓸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 신청자 1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그 뒤 8일이 지났지만 14일 현재 김원형(SK) 1명만 2년 7억5천만원에 소속팀과 재계약했을 뿐이다.

신청자 늘고, 이적선수 줄어 =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6명에 그치던 자유계약선수가 2004년 두배가 넘는 13명이나 됐다. 2004년 6명이 이적해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2005년엔 절반인 3명, 지난해엔 장성호가 기아에 남으면서 4년 42억원의 거액을 챙겼을 뿐이다.

거품 빠진다 = 2003년 정수근이 롯데와 6년간 40억6천만원에 계약하면서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뒤이어 진필중(LG) 마해영(KIA)도 각각 30억과 28억원에 팀을 옮겼다. 2004년엔 심정수가 역대 최고액인 4년 60억원을 기록했고, 그해 박진만(삼성·39억원) 김재현(SK·20억6천만원) 김한수(삼성·28억원·이상 4년)의 계약으로 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절정기를 맞았다. 삼성은 이 덕에 2005~2006 시즌 연속 우승했지만 투자에 비해 효과가 약했다는 평가도 있다.

21면
트레이드가 좋아’ = 12명중 연봉이 가장 낮은 차명주(한화·9500만원)를 타 구단이 데려가려면 종전 연봉 50% 인상금액(1억4250만원)의 200%(2억8500만원)를 내놔야 한다. 여기에 선수 1명까지 추가해야 한다. 선수를 원치 않으면 보상금액은 200%에서 300%(4억2750만원)로 뛴다. 구단들은 9시즌째를 맞이하는 선수들의 연봉을 미리 올려놓는데 이게 되레 서로의 발목을 죄는 꼴이 되고 있다. 그래서 이젠 자유계약선수를 피하는 대신, 내부계약을 통해 연봉 동결 또는 소폭인상 재계약 뒤 트레이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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