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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5 15:29 수정 : 2006.11.15 15:29

개막 하루 전날. 네 팀 감독들이 모였습니다. 살은 좀 쪘지만, 그래도 선동열 감독이 가장 '뽀대'가 났습니다. 실패를 모르는 선 감독으로선, 이번 코나미컵의 결과가 꺼림칙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맨 왼쪽이 짐 레페브레 중국올스타팀 감독입니다. 홍이정, 트레이 힐만 감독은 누군지 아시겠죠?

코나미컵, 못다한 이야기(2)


중국올스타팀은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3연패로 코나미컵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대만에 콜드게임. 일본에 1-6패배로 참가에 의의를 뒀지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과감한 베이스러닝과 선수들의 진지한 눈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팀은 한국,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를 결국 때려내지 못했습니다. 일본과 마지막 경기 뒤, 짐 레페브레 감독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변화구를 잘 치는 타자는, 좋은 변화구를 절대 건드리지 않는 타자다.” 투수 입장에서 좋은 변화구란 타자가 속아넘어가는 공을 말합니다. 볼이란 얘기지요.

레페브레 감독은 “변화구를 치기 위해선, 투수가 잘 던진 변화구는 절대 때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중국 선수들이 한국이나 대만 투수들의 변화구에 당한 이유는 타자들의 ‘몸’보다는 ‘머리’에 문제가 있었단 뜻입니다.

삼성과 중국올스타팀의 경기가 열린 10일, 도쿄돔 모습입니다. 정말 관중이 없죠? 일본 사람들, 저네 경기는 주중 저녁, 주말 낮에 배정하고, 나머진 '관중도 없으니 너네 알아서 해라'입니다.

그는 “한 시즌 30경기밖에 치르지 않는 중국 선수들이 다섯 시즌은 뛰어야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슷한 경기 경험을 치른다”면서, “변화구를 보는 ‘눈’과 ‘경험’이 아직 중국선수들에겐 부족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엄청난 인구에, 못 하는 게 없는 나라이니만큼 조만간 중국의 야구가 한국, 일본, 대만을 위협날 날이 올 것입니다. 중국 선수들의 진지한 눈빛에서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합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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