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2.18 16:19 수정 : 2006.12.18 16:19

박명환(왼쪽) 이병규(오른쪽)

최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계약한 우완 투수 박명환이 앞으로 2년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박명환을 포함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된 3명의 선수에 대해 국제대회 경기 출장 제재를 최종 확정했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박명환은 이에 따라 내년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 등 국제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박명환 외에 엘라디오 에르난데스(도미니카공화국)와 우고 카스티요(과테말라)도 각각 2년과 1년간 국제대회 출장정지를 당했다.

박명환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박명환은 당시 "지난해 어깨통증때문에 먹은 진통제 탓에 도핑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일문일답] 박명환 “15승 올리겠다”

"개인적으로 11년 동안 뛴 팀이었는데 두산보다 LG가 먼저 계약금액을 제시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로 팀을 바꾼 우완투수 박명환(29)은 친정팀 두산에 약간은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투수 최고액을 받게 된 이상 LG 선수로서 이제는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기자회견 내내 드러내며 '쌍둥이'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든 과정에서 나를 이렇게 키워주셨다. LG와 계약하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부모님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 자유계약선수(FA) 선언 이후 가장 힘들어 할 때 손을 내밀어 준 구단이 LG였다.

이제는 이 팀에 걸맞은 선수가 돼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목표는.

▲해마다 10승 이상을 올리고 싶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목표를 높게 잡아 15승 정도는 하고 싶다.

--포수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국제 대회에서 한솥밥을 먹을 때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선배라고 생각해왔다. 조인성 선배와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FA 선언 후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한다면.

▲알려졌다시피 일본 진출이 좌절됐고 그 이후 국내에 남을 생각이 있느냐를 두고 부모님과 상의를 하기도 했다. LG로부터는 1주일 전 연락 받았고 LG만 연락을 해왔다. 일본 진출이 좌절된 뒤 부모님과 가족이 모두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두산 시절 LG가 라이벌이었는데.

▲게임 때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팀이었는데 야구는 LG 선수들과 함께 안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선수들에게 잘 해주고 투자도 많이 하는 구단으로 알고 있다.

--일본 진출 의사는 완전히 접었나.

▲4년 계약했으니 LG를 위해 열심히 던지고 우승을 한 뒤에는 4년 후 다시 일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계약 당일인 지난 13일 김재박 감독을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

▲김재박 감독님과 함께 야구해 보고 싶었다. 김재박 감독님이 제가 항상 부상 때문에 1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제일 먼저 언급하셨고 등판 일수를 지켜주고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등 최대한 배려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나.

▲솔직히 LG에 감사하고 두산에 있을 때는 선발로 뛰다 아플 때만 중간, 마무리로 나서기도 했지만 LG에 온 이상 보직을 가리지 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컨디션은.

▲아픈 곳은 없고 메디컬 체크도 문제 없이 끝났다. 부상을 달고 다닌다는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LG가 재활시스템도 잘 갖춰진 구단이라는 것도 (선택에 있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김연중 LG 단장은 "박명환이 14일 메디컬 체크를 잘 마쳤다"고 덧붙였다)

--40억원에 만족하나.

▲솔직히 과분한 돈이다. 40억원을 받은 만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야구 선수는 성적으로 말해주기에 열심히 해야 하고 큰 돈이지만 구단에서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LG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가장 못 쳤는데 희생양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나.

▲LG보다 롯데 타자들이 더 못 쳤다. LG 유니폼을 입은 만큼 서울 라이벌인 두산을 상대로 어떻게 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개인적인 훈련 스케줄은.

▲조금 쉴 생각이다. 지인들을 만나고 돈을 많이 받아 온 만큼 LG에서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성금을 내는 것처럼 나 또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LG에서 친분 있는 선수는.

▲두산에서 LG로 이적한 유택현 선배다. 이제부터는 (적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생각이다.

--두산도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FA 선언 뒤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12월8일 이후에도 LG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두산과는 1번 만나 계약 기간만 합의했다. 내 생각으로는 한 팀에서 11년을 뛰었는데 구단이 먼저 액수를 얘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도리어 LG가 먼저 액수를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 서울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LG 유니폼을 입은 이상 팀컬러인 신바람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