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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20 07:54 수정 : 2006.12.20 07:54

최향남 선수.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활약한 '풍운아' 최향남(35)의 한국 프로야구 복귀 시도가 무산됐다.

SK와 협상이 불발된 뒤 좌절을 겪은 최향남은 19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마음이 편한 곳으로 가고 싶다. 미국으로 가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겠다. 내년 시즌 한국 복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향남은 친정팀 KIA, LG, SK와 복귀 협상을 벌였으나 가장 의견 접근을 이뤘던 SK가 막판 입장을 바꾸면서 공중에 뜨고 말았다.

최향남은 "1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5천만원 등 총 7억5천만원에 이적료 3만 달러를 구단이 지급하는 조건으로 SK와 의견을 조율했지만 웬 까닭인지 SK가 마음을 바꿨다. KIA가 2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고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LG는 한 때 최향남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박명환을 잡아오면서 시장에서 철수했다.

최향남은 애초 먼저 몸값을 밝힌 뒤 세 팀의 제안액을 보고 구단을 선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G와 KIA는 최향남의 몸값이 1년 치고 너무 터무니 없다며 난색을 표했고 SK는 구체적인 협상이 오가다 느닷없이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현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이버대학교에서 러닝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최향남은 조만간 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국으로 날아가 클리블랜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최향남은 "정면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대로라면 클리블랜드가 보유권을 지녔기에 미국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도 힘들고 일본 무대 진출도 어렵다. 올해처럼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뛸 지, 잘 던지면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수 있는 지를 구단과 논의할 것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 계속 남는다고 해도 다른 방법이 없다"고 힘없이 말했다.

지난해 계약금과 연봉 포함 10만달러에 미국땅을 밟은 최향남은 "내년에 연봉이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에이전트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주급 포함 한 달에 2천100달러를 손에 쥐었다.

최향남은 2년간 거액을 안겨주겠다며 막판 붙잡기에 나선 KIA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구구한 사정을 다 밝힐 수는 없다. 심경이 복잡하고 다만 마음이 편한 곳에서 뛰고 싶을 뿐"이라며 국내 복귀는 단연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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