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
현지 언론들은 박찬호가 FA로 큰 매력을 주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앞서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거액 몸값을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할 때 박찬호를 마무리 투수로 `끼워팔기'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계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한 때 박찬호의 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던 샌프란시스코가 후보로 떠오른다. 지난 해 박찬호의 재기 투혼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브루스 보치 전 샌디에이고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05년 3년 간 2천100만달러에 계약한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스(35)가 있다. 하지만 베니테스는 지난 해 무릎 부상 여파로 4승2패, 17세이브에 그쳐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선발 체질'이지만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한국 대표팀 마무리로 깜짝 변신해 4경기(1경기 선발 등판)에서 10이닝을 던지며 3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보여줬다. 박찬호는 여전히 선발로 활약할 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