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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30 18:45 수정 : 2007.01.30 18:45

국내에서 개인훈련을 마친 이승엽이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손을 흔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일본행…3할 타율 100타점 목표
“이병규 선배와 승부 재밌을 것 같다”


‘홈런 45개, 타율 3할, 타점 100개.’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이승엽(31)이 두달여간의 국내훈련을 끝내고 시즌 준비차 일본 출국길에 나서면서 밝힌 올해 목표다. 이승엽은 30일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통해 일본 도쿄 하네다로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채 홀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전 회견에서 “홈런왕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건스)에 6개차로 홈런왕을 놓쳤던 그였다. “부상없이 7~8월까지 홈런 1위를 달린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홈런왕에 대한 집념은 여전했다.

이승엽이 밝힌 타격 목표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41홈런, 타율 0.323, 108타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그리 큰 욕심도 아니다. “장기계약을 해 지난해 출국 때보다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이승엽은 “팀도 살고, 내 자신도 잘 되도록 요미우리가 우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강한 열망이 엿보였다.

전날 이병규(주니치 드래건스)가 이승엽의 맞대결에 대해 ‘팀 대 팀으로 대결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승엽은 “이병규 선배와의 승부가 재미있고 흥분될 것 같다. 둘다 잘해 한국인이 일본 무대에서 최고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까지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두달간 맹훈련을 해 지난해 출국 때보다는 몸 상태가 좋다는 그는 “지난해 10월 무릎수술 이후 운동장에서 거의 뛰지 않아 경기감각을 되살리는 게 급선무이며, 수술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대해 뼈있는 소리도 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나 이가와 게이(뉴욕 양키스) 등 일본투수들이 거액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에 대해 “인정하긴 싫지만, 한국은 여러면에서 일본에 한수 아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26일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은 이날 도쿄에 도착해 짐을 꾸린 뒤 31일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다음달 23일엔 모친의 49재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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