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09 13:21
수정 : 2007.0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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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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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옵션 포함 300만 달러 전격 계약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박찬호(34.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대표 김만섭)은 9일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가 메츠와 1년 간 옵션을 포함해 총 300만 달러에 계약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신체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계약서에 최종 사인한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만섭 팀61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메츠와 입단 계약에 대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계약 절차를 마무리짓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서 처음 빅리거로 데뷔한 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 샌디에이고를 거쳐 네 번째 팀에 몸 담게 됐다.
박찬호는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제3선발로 메츠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에이스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어깨 수술로 전반기 이후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메츠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전통의 명가. 1962년 팀 창단 후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2000년 `지하철시리즈'로 불린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때는 1승4패로 챔피언 반지를 내줬다.
지난 해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LA 다저스를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홈구장은 셰이스타디움(5만5천700명 수용 규모).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지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 간 몸담았던 팀이라 한국 팬에게도 친숙하다.
박찬호는 앞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서부지구 팀'을 원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배리 지토와 랜디 존슨을 영입하면서 길이 막혔고 친정팀 샌디에이고는 최근 제6선발 자리를 제의했다.
그러나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에서 제프 보리스로 바꾼 후에도 FA 계약 소식이 없었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의 제의를 거절했고 마침내 선발 주축으로 뛸 수 있는 동부지구의 메츠를 선택했다. 뉴욕이 다저스의 근거지인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한인 동포가 많은 점이 계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박찬호는 LA 남가주대학에서 13일까지 개인훈련을 한 뒤 오는 16일 메츠 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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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적의 메츠’…지난 시즌 7차전 혈투 끝에 월드시리즈 좌절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박찬호(34)가 9일 입단 계약한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강팀이다.
1962년 창단한 메츠는 1969년과 1986년 등 통산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면서 우승해 `기적의 메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서도 리그 챔피언에 4차례 오르고 지구 챔피언을 5차례 차지했다.
1986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하위권을 맴돌던 메츠는 2000년에는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지하철 시리즈'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고 2002년에는 75승86패로 지구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양키스보다 인지도에서는 밀리지만 대부분 팬이 화이트칼라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역대 대표적인 스타는 파워 피칭의 대명사인 투수 톰 시버로 1960∼1970년대 에이스로 뛰면서 198승을 올렸고 현역 선수로는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외계인'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유명하다.
뉴욕 양키스 코치 출신인 윌리 랜돌프 감독이 2004년 11월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고 오마 미나야 단장이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메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와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97승65패로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높은 승률로 18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NL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해 아쉽게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메츠는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 폴 로두카, 데이비드 라이트 등의 버티는 공격력이 막강하다.
지난 해 10월 어깨수술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지만 톰 글래빈, 올랜도 에르난데스, 존 메인 등의 선발진도 믿음직해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메츠는 서재응(30.탬파베이)이 1997년 12월 입단해 지난 해 1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때까지 8년간 뛰었고 구대성(37.한화)이 2005년 한 시즌 동안 활약한 팀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이 깊다.
홈 구장으로 쓰는 셰이스타디움은 1964년 개장해 5만5천7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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