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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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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300만달러 계약 구두합의
톰 글래빈 등 이어 제3선발 예상
‘코리안 특급’ 박찬호(34·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가 에이전트를 바꾼지 2주일만에 뉴욕 메츠를 새 둥지로 맞이했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팀61(대표 김만섭)은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가 메츠와 1년간 옵션을 합해 3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구두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팀61쪽은 보도자료를 통해 “메츠 입단에 대한 합의를 끝냈고, 메디컬테스트(신체검사)만 통과하면 바로 계약서에 사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1994년 엘에이 다저스에서 처음 메이저리거로 데뷔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4번째 팀을 뉴욕에서 만나게 됐다. ‘제구력의 마술사’ 톰 글래빈(40)과 쿠바 출신의 올랜도 에르난데스(37)에 이어 제3선발이 예상된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35)는 어깨 수술로 전반기 이후 등판이 가능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메츠는 1962년 창단됐고, 뉴욕 양키스와 함께 미국 동부의 명문팀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69년 1986년 두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지난해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엘에이 다저스를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4패로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강호다. 작년 팀 연봉이 1억108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츠는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1998년부터 8년동안 몸담았던 팀이라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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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연도별 팀성적 및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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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애초 서부지구 팀을 원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고, 한인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뉴욕의 메츠와 이해관계가 맞아 이적이 성사됐다. 앞서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6선발을 제시했으나 메츠 이적을 이유로 거절했다. 박찬호는 13일까지 개인훈련을 한 뒤 16일 메츠 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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