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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2 20:07 수정 : 2007.02.12 20:07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지훈련에 참여 중인 이승엽이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야자키/연합뉴스

오가사와라-이승엽 첫 합훈서 홈런포 펑펑

14 대 1.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 이승엽(31)이 3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와 벌인 첫 연습타격의 홈런내용이다. 이승엽은 지난 11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2군 구장인 히무카스타디움에서 오가사와라와 함께 벌인 자율타격연습에서 68차례의 타격 중 14번을 담장너머로 타구를 날렸다고 〈스포츠호치〉가 12일 보도했다. 이중 오른쪽 외야 대형 천막벽 상단을 맞히는 타구도 3개나 됐다.

히무카스타디움은 가운데 담장까지가 122m이지만, 좌우는 92m에 불과해 이승엽은 오른쪽 관중석을 쉽게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승엽처럼 왼손타자(우투)인 오가사와라는 84차례의 스윙 중 왼쪽담장을 넘기는 홈런 1개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몸쪽 높은 공을 빠르고 짧은 스윙으로 잡아당기는 훈련에 집중해 오른쪽 타구가 많았다. 하지만, 오가사와라는 가볍게 끊어치는 훈련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승엽의 말처럼, 무리하지 않고 왼쪽타구를 양산해 대조를 보였다. 실제 오가사와라는 스프링캠프 직전 “이번 훈련에선 풀스윙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팀의 자체 청백전에 나란히 결장한 두 거포의 홈런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둘에 대해 별도의 스케줄을 배려해 자율훈련을 시키는 등 컨디션 조절에 최대한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둘이 이뤄낼 요미우리의 중심타선이 다무라 히토시-마쓰나카 노부히코-고쿠보 히로키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클린업트리오, 이병규가 5번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주니치 드래건스의 후쿠도메 고스케-타이론 우즈의 타선과 함께 일본내 최고 막강타력으로 분석했다. 언론들 평가에 따르면 ‘OL포’가 일본내에선 3~4위권, 센트럴리그에선 2~3위권 수준이라는 것.

오가사와라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닛폰햄에서 홈런 32개로 홈런왕에 오르면서 타점 100개를 기록했고, 이승엽은 홈런 41개, 108타점을 남겼다. 작년 통계만으로 둘은 70홈런-200타점 이상을 합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가사와라는 “OL포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이승엽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야구를 즐기겠다”고 각각 소감을 피력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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