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16 11:27
수정 : 2007.02.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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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이병규가 29일 일본 나고야에 마련된 팀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나고야/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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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한 외야수 이병규(33)가 올해 연봉으로 1억엔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야구 전문 주간지 '슈칸 베이스볼'이 24일자로 발간한 '일본야구 명감'에 따르면 이병규는 2년 계약의 첫 해로 올해 연봉 1억엔(7억8천400만원)을 손에 쥐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을 의미하는 '±'표시가 없어 1억엔은 이병규가 온전히 보장 받는 금액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지난해 12월10일 주니치 입단 계약 사실을 발표할 때 구단과 상호합의하에 계약기간과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으나 이후 계약 기간만 2년이라고 공개했다. 일본 언론은 이병규가 2년간 계약금 포함 4억엔을 받았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해마다 시즌 개막에 앞서 각 사별로 선수의 사진을 싣고 경력, 연봉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명감을 발행한다. 연봉을 자세히 밝히지 않는 일본 야구 관례상 추정치가 대부분이나 비교적 정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병규의 대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팀 내에서는 최고 연봉 선수인 타이론 우즈(6억엔)에 이어 공동 9위.
투수를 제외한 야수 중에서는 프로 20년차로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내야수 다쓰나미 가즈요시(38)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우즈, 후쿠도메 고스케(미계약.지난해 2억5천500만엔), 이바타 히로가즈(2억2천만엔), 다니시게 모토노부(2억1천만엔), 아라키 마사히로(1억4천만엔)에 이어 공동 6위다.
올해 새로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이병규의 연봉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주니치는 미국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투수 산티아고 라미레스, 프랭클린 그래세스키, 조 발렌틴 등을 올해 새로 데려왔는데 이들은 연봉은 모두 3천만엔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통산 타율 0.312를 때리고 '안타왕'으로 명성을 날린 이병규에게 주니치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병규는 또 센트럴리그에 등록된 27명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11번째로 고액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1)은 토종과 외국인 선수를 총망라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6억5천만엔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4천800만엔에 계약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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