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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27 15:39 수정 : 2007.02.27 15:39

이병규-이승엽

일본프로야구에서 각 팀 중심타자로 활약이 기대되는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1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 팬들의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4번 타자 이승엽은 3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부터 출장할 계획으로 그는 27일부터 도쿄 인근 가와사키 2군 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치른 뒤 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반면 이병규는 1일 소프트뱅크전부터 출전할 계획이어서 이승엽에 비해 대비 기간이 촉박하다.

특히 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4일부터는 홈구장 나고야돔에서 데뷔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이병규는 시범 경기에서 1,2,3,5번 타순에 골고루 기용돼 기량을 검증받는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4개월 이상 보지 못했다"는 이승엽은 이미 페이스가 절정에 이른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그의 몸은 홀쭉해 지고 근육은 한층 불어나 지난해보다 스피드와 파워가 나아졌다는 평을 듣는다. 시범 경기에서 투수들의 볼만 눈에 잘 익힌다면 보다 정확하고 장쾌한 타구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엽이 중점을 두는 또 한가지는 몸쪽 높은 공에 대한 대처 능력.

우치다 준조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미야자키 캠프에서 배팅볼부터 몸쪽 높은 공을 깎아서 치는 훈련을 했던 이승엽은 시범 경기에서 이 타법을 완전히 연마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는 "힘은 충분한 만큼 배트 헤드 부분을 낮게 깔아서 몸쪽 높은 공을 정확하게만 맞힌다면 장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일본 무대가 처음인 이병규는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적응이 가장 큰 숙제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엿새 훈련 하루 휴식 강행군을 치르고도 DVD를 통해 일본 투수들의 투구를 꾸준히 공부해 온 이병규는 이제 실전에서 적응력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공 한 개 정도는 자유자재로 넣고 빼는 능력이 탁월한 일본 투수들의 유인구를 이병규가 얼마나 참느냐가 관건이다.

볼을 기다리기 보다는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안타를 만들었던 한국 시절과 달리 끝까지 참아야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는 일본에서 이병규의 타격 자세는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좌투수에 대한 공략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좌투수에 약점을 노출했던 이병규는 오키나와 청백전에서 철벽 좌완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는데 이 자신감이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던 약점을 최대한 극복해야 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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