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04 16:04
수정 : 2007.03.04 16:06
|
4일 오후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범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마쓰나카와 고쿠보에게 팀이 연속 솔로홈런을 허용하게 되자 이승엽이 안풀린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호조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방망이 침묵을 지켰고 요미우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운드에 눌려 1안타 완봉패 수모를 겪었다.
이승엽은 4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삼진 2개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의 불꽃타를 선보였던 이승엽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것.
요미우리는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고 출루하지 못하다 와키야 료타가 9회 2사 후 중전안타를 날려 퍼펙트 패배를 간신히 모면, 0-5으로 1안타 완봉패를 당했다.
이승엽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1회를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마친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좌완 와다 쓰요시(26)를 상대로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타구가 상대 좌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소프트뱅크는 2회 공수교대 후 마쓰나카 노부히코와 지난 해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고쿠보 히로키가 랑데부 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섰다.
소프트뱅크 선발 와다는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4회까지 삼진 5개를 솎아내는 등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이승엽은 5회 다시 첫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가토 게이스케(우완)와 마주했다.
이승엽은 그러나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방망이를 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0-5로 크게 뒤진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우완 다케오카 가즈히로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낮은 변화구에 빈 방망이를 돌려 또 한번 삼진 아웃됐다.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이승엽-루이스 곤살레스로 이어진 중심타선이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심각한 타격 부진 속에 결국 5점 차 완봉패를 당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