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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라미 기자 rami7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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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연맹 정식 출범
현재 15개팀…25일 시범경기
내년 여자야구월드컵 도전
여자야구가 정식단체로 출범하면서 야구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규팀인 나주대학을 비롯해 15개 여자야구팀과 야구계 인사들은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여자야구연맹(회장 김영숙·국회의원)을 창립했다. 이로써 국내 야구단체는 프로조직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를 비롯해 한국티볼협회 등 모두 7개로 늘어났다.
■ 올해안 20개팀에 이를 듯
여자야구 효시는 국내 최초의 여성야구선수인 안향미(26) 현 선라이즈 감독 겸 선수다. 1999년 덕수정보고 야구선수였던 안 감독은 2004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밀리에 여자야구팀을 창단했고, 그해 7월 국제대회인 여자월드시리즈까지 출전했다. 이를 계기로 여자야구 붐이 일었고, 2005년 이후 지금까지 2년 사이에 11개 야구팀이 생겨났다. 현재 15개팀에 선수와 감독은 257명이다.
최근 제주 한라병원과 면세점 직원들이 창단의사를 밝히는 등 제주와 광주 대전 등지에서 팀 창단 움직임이 활발해 연말엔 20개 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붐에 발맞춰 이광환(59) 한국야구위원회 아마야구 육성위원장 등 일부 야구인사들이 여자야구연맹 창립을 이끌어 출범이 성사됐다.
■ 내년 대표팀으로 국제무대 도전
여자야구는 서울 장충동 리틀야구장이 국제규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데 맞춰 개장 다음날인 25일 시범경기로 올 시즌 처음 몸을 푼다.
이날은 선라이즈-나인빅스, 해머스스톰-광주스윙, 떳다볼-비밀리에 3경기가 열린다. 5월엔 함평 나비배, 6월 총재배, 가을엔 연맹 회장배가 각각 예정돼있고, 광주에선 국제대회까지 개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들이 논의되고 있을 정도.
국제적으로는 미국·일본·캐나다·쿠바·대만·홍콩·호주·인도·도미니카 등 9개나라에서 여자야구가 활성화돼 있는데, 내년 월드시리즈엔 한국도 처음으로 대표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일본·중국 선수 가세로 인기 절정=안향미 감독의 선라이즈엔 2명의 일본선수와 1명의 중국인, 트랜스젠더까지 가세하는 등 인기가 높아 다른 팀에 비해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소프트볼에서 최근 야구로 주종목을 전환한 레인보우는 지난 일요일 19명의 선수 중 16명이 10㎞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뒤 훈련까지 소화해내는 체력을 뽐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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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야구연맹(WBAK) 창립기념식에서 여자야구팀 선수들과 야구인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힘찬 출발을 외쳐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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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자야구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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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허라미 기자 rami7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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