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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투수 박찬호가 7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즈 소재 시티 오프 팜스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 삭스와의 춘계 훈련 경기 1회 시작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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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슬러거 데이비드 오티스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높은 공을 얻어맞아 첫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J.D 드루의 타구 때 유격수쪽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토스받은 2루수 호세 발렌틴이 서두르다 공을 떨어뜨렸다. 발렌틴은 간신히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3루에서 오티스를 태그 아웃시켰으나 그 사이 루고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1회에만 무려 30개를 공을 던진 박찬호는 2회 들어 제구가 잡히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3명의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삼자범퇴시켰고 3회에는 유킬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루에서 오티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친 뒤 4회부터 애런 실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 54개 중 스트라이크는 29개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은 90마일(145㎞)이 찍혔다. 뒤를 이어 등판한 실리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이나 하는 바람에 간접 비교에서 박찬호는 우위를 점했다. 김병현은 이날 애리조나주 투산 프로그레스 에너지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블루어스전에 조시 포그에 이어 4회부터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4개씩 내줘 4실점하고 강판했다. 김병현은 밥 애포대카 투수코치의 주문에 따라 오른쪽 타자 몸쪽 승부와 체인지업 구사에 집중했지만 아직 여의치 않은 듯 제구력 난조와 집중타를 맞고 흔들렸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을 상대로 시범 경기에 첫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당시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고 이날까지 2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5실점(평균자책점 10.39) 중이다. 김병현과 5선발 경쟁 중인 포그도 시범 경기 들어 이날 처음 선발 테스트를 받았지만 3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3실점,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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