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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효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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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범 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5일 도쿄 진구 구장에서 벌어진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5-5이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투수 사토 마사루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9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2007년 첫 아치인 투런 홈런을 터뜨린 이후 이승엽은 엿새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러나 요미우리 마운드가 9회 동점을 허용, 6-6으로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역전 결승 대포'라는 수식어는 뗄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0-5로 뒤진 4회 2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로부터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11일 한신전에서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린 이후 나흘 만에 나온 타점. 8회 홈런까지 합쳐 시범 경기 타점은 6개로 불어났다. 이승엽은 후속 루이스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지난해 10승10패를 거둔 이시카와는 야쿠르트의 좌완 에이스로 지난 2002년 입단 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신인 때부터 5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이는 이시카와를 포함 역대로 3명 밖에 없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4회에는 요미우리의 주포답게 이시카와의 볼 배합을 읽고 결대로 밀어치는 유연한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3-5로 1점을 따라 붙은 6회 1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이날 4타수2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시범 경기 타율이 0.296으로 약간 올랐다.요미우리는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1타점, 이승엽과 5번 곤살레스가 각각 2타점씩으로 5타점을 합작하는 등 클린업트리오가 화력 시범을 펼쳤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배려로 이날 아이치현 도요다에서 벌어진 히로미사 도요 카프전에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병규는 17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출장할 예정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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