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16 09:51
수정 : 2007.03.16 10:42
|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투수 서재응 선수. 자료사진
|
유제국도 1이닝 무실점 쾌투
백차승은 3이닝 6실점 '와르르'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서재응(30)이 시범 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감케 했다.
서재응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 채인 오브 레이크스 파크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펼쳤다.
12타자를 상대로 35개를 던졌고 삼진 1개를 낚았다. 볼넷은 없었고 땅볼 5개, 플라이볼 6개로 간단히 요리했다.
2회 첫 타자 라이언 가코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기는 했으나 좌익수 쟈니 곰스가 판단 착오로 뜬공을 못 잡는 바람에 안타로 둔갑한 것이었다. 서재응은 후속 제이슨 마이클스를 3루 병살타로 엮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최고구속 146㎞짜리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고 낙차 큰 변화구에 클리블랜드 방망이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첫 단추를 꿴 서재응은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날 다시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승장구했다.
평균자책점은 1.00으로 한국인 선발 투수 가운데 박찬호(34.뉴욕 메츠), 김병현(28.콜로라도),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가 불안한 투구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황에서 서재응의 일관된 투구는 단연 독보적이다.
탬파베이의 또 다른 한국인 투수 유제국(24)은 0-5로 뒤진 8회 등판,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해 자책점을 1.80으로 떨어뜨리며 5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 3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했다.
한편 최희섭(탬파베이)은 이날 7회 대수비로 출장했고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물러났다.반면 추신수(25.클리블랜드)는 결장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 투수 백차승(27)은 시범 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하며 고전했다.
백차승은 이날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해 2패째를 안았다.
홈런이 결정적이었는데 1회 베테랑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3점포, 3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백차승은 이날까지 3경기에서 8이닝을 던져 10실점(평균자책점 11.25)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