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29 21:09
수정 : 2007.03.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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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왼쪽) 이병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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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30일 개막
다음달 3일부터 3연전 맞대결 관심
또 다시 도전, 그리고 빠른 적응.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막에 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에게 주어진 과제다.
센트럴리그는 30일(오후 6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요미우리 자이언츠(요코하마), 주니치 드래건스-야쿠르트 스왈로스(나고야돔), 한신 타이거스-히로시마 도요카프(교세라돔) 개막 3경기를 시작으로 연간 144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이병규의 진출로 한층 더 센트럴리그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지난 시즌 41홈런 108타점(타율 0.323)으로 성공적인 이적 첫해를 마무리한 이승엽의 올해 목표는 45홈런 120타점. 홈런 4개, 타점 12개를 더 높인 것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수치가 아니다. 특히 시범경기의 부진(11안타 2홈런 타율 0.208)이 마음에 걸린다.
“오히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게 다행”이라는 이승엽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까.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개막전 예상 선발투수는 좌완 도이 요시히로. 1번 다카하시 요시노부,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6번 아베 신노스케 등 좌타자가 중심타선을 이룬 요미우리를 저지하려는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좌완투수 투입이 예상된다. “다른 팀 투수들에 대한 적응감은 좋다”는 이승엽이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바로 좌완투수와의 대결이다.
1번 또는 5번 타순이 예상되는 이병규는 일본 야구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 만이 살길이다. 이승엽이 일본진출 첫해 14홈런 50타점에 타율 0.240으로 부진했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지금도 이승엽과 자주 통화를 하면서 적응에 힘쓰는 이병규는 시범 15경기에서 14개의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 2안타를 쳐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좌우는 좁고 상하폭이 큰 스트라이크존과 타이밍을 빼앗는 일본투수들의 패턴을 얼마나 빨리 파악해 정상적인 타격을 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개막 3연전을 치른 두 ‘이’는 4월3일부터 도쿄돔에서 3연전 맞대결을 펼쳐 초반부터 최고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센트럴리그는 팀당 24경기씩 120경기를, 지난 24일 먼저 개막한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은 팀당 4경기씩 24경기를 각각 소화하게 된다. 리그별 상위 3팀은 2~3위전(3전2선승제) 승자가 1위와 5전3선승제를 치르는 ‘클라이막스 시리즈’로 일본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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