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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01 16:54 수정 : 2007.04.01 19:25

미국·일본 프로야구


지구촌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가 3월24일(퍼시픽리그)과 30일(센트럴리그) 막을 연 데 이어, 2일에는 메이저리그가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국내 프로야구도 6일 플레이볼이 선언된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상식 몇가지를 정리해 봤다.

배리 본즈 “22방만 더…”
랜디 존슨·케니 로저스 올해도 통할까

배리 본즈
2개 리그 6개 지구

메이저리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16팀, 아메리칸리그 14팀 등 모두 30팀이 있다. 이 팀들은 각 리그 동부·중부·서부지구에 지구당 4~6팀으로 묶여 있다. 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직후 두 팀(애리조나·탬파베이)이 새로 창단하면서 양대리그 모두 2개 지구(동·서부)에서 3개 지구로 확대개편된 것.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실시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도대체 몇 경기인가?

메이저리그의 경기방식은 다소 복잡하다. 각 리그에서 같은 지구 팀끼리도 경기 수가 일정하지 않고, 다른 지구와는 더더욱 경기 수가 천차만별이다. 지구당 팀 수가 일정하지 않아 생긴 현상이다. 여기에 1997년부터는 다른 리그 팀과 벌이는 인터리그까지 생겼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마다 경기 일정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는다.

대략 각 리그에서 같은 지구 팀끼리는 18~19차전, 다른 지구 팀과는 6~10차전을 벌인다. 여기에 인터리그 18경기가 보태진다. 인터리그는 리그가 다른 팀 중에서 대여섯 팀을 골라 3차전씩 붙는데,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처럼 연고가 같은 ‘지역 라이벌’끼리는 6차전을 벌이기도 한다. 어쨌든 팀당 전체 경기 수는 30팀 모두 똑같이 162경기씩 치른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론은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


플레이오프는?

리그별로 4팀씩 모두 8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각 리그에서 동부·중부·서부지구 우승팀과 이 세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이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에 합류한다. 리그별로 먼저 5전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고, 승자끼리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를 치른다. 그리고 리그 챔피언끼리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미국무대 최초의 한국인은?

중앙고 출신의 초특급 투수 이원국이다. 1967년 일본을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1971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몬트리올, 디트로이트 등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박철순도 1980년대 초반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후 1994년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34·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김병현(28·콜로라도), 조진호(32·당시 보스턴), 서재응(30·탬파베이),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최희섭(28·전 탬파베이), 추신수(25·클리블랜드), 백차승(27·시애틀), 류제국(24·탬파베이) 등이 줄줄이 꿈의 무대를 밟았다.

2007 관전포인트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역대 최다홈런 기록 경신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본즈는 22방만 보태면 행크 애런의 755홈런을 넘어선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와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 시즌 60홈런을 넘기는 역대 6번째 타자의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또 ‘광속구 투수’ 요한 산타나(미네소타)의 질주, 랜디 존슨(44·애리조나)과 케니 로저스(43·디트로이트), 그레그 매덕스(41·샌디에이고) 등의 노장 투혼, 이적료와 6년간 몸값을 합쳐 1억달러가 넘는 일본의 ‘괴물투수’ 마스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의 돌풍, 뉴욕 양키스의 7년 만의 정상등극 여부 등도 궁금하다.


“올해는 50방!” 이승엽
마쓰자카 빠진 자리 누가 메울까

이승엽
일본프로야구는?

1934년 일본 최초의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탄생한 뒤 1936년 일곱 팀으로 리그가 시작됐다. 1949년에는 한 팀이 더 생겨 여덟 팀이 네 팀씩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로 나뉘어 양대리그로 개편됐다. 현재는 두 리그 여섯 팀씩 모두 12팀이다.

센트럴리그는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처럼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지만, 퍼시픽리그는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그러나 요미우리·한신 등이 몰려 있는 센트럴리그의 인기에 비해 퍼시픽리그가 너무 떨어지고, 열두 팀 중 여덟 팀이 도쿄와 오사카 인근에 집중돼 있는 점은 해결 과제다.

경기방식은?

지난해까지 팀당 센트럴리그는 146경기, 퍼시픽리그는 136경기씩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두 리그 모두 144경기로 통일했다. 같은 리그 팀끼리는 24경기씩 120경기, 다른 리그 팀과는 네 경기씩 24경기의 교류전을 벌인다. 일본 프로야구도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2005년 시즌부터 다른 리그 소속 팀과도 경기를 벌인다. 메이저리그에선 인터리그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선 교류전이라고 한다. 시상도 따로 하는데, 지난해까지는 5~6월에 팀당 36경기씩 치렀지만 올해는 24경기로 줄었다. 특히 이승엽은 2년 연속 교류전 홈런왕에 오르는 등 교류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식’으로 바뀐 포스트시즌

올해부터 각 리그 2위와 3위가 3전2선승제로 승자를 가린 뒤, 리그 우승을 놓고 1위 팀과 5전3선승제로 맞붙는다. 두 리그 우승팀은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한다. 2003년까지는 두 리그 정규시즌 1위 팀끼리 곧바로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었지만 퍼시픽리그가 인기를 만회하고자 2004년부터 이 방식을 먼저 도입했고, 센트럴리그도 올해부터 이 제도를 뒤따랐다. 2005년에는 이승엽의 소속팀 지바 롯데 머린스가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해 이 제도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일본 무대 도전사

일본 동포를 뺀 순수 국내파로는 1962년 백인천이 최초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그는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크라운라이터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에서 만 19년간 뛰면서 수위타자에 오르기도 했다. 이원국도 1967년 한 시즌을 뛴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1996년 선동열(44·당시 주니치)이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 시대를 열면서 98년 이종범(37·〃), 99년 이상훈(36·〃), 2000년 정민철(35·당시 요미우리), 2001년 구대성(38·〃 오릭스)과 정민태(37·〃 요미우리), 2004년 이승엽(31·요미우리), 올해 이병규(33·주니치)가 뒤를 이었다.

2007 관전포인트

마쓰자카와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신조 쓰요시(35·닛폰햄)의 은퇴 등으로 스타가 없는 빈자리를 이승엽과 이병규가 채울지 관심이다.

올 시즌 일본 언론의 관심은 드라마처럼 재기한 나카무라 노리히로(34·주니치), ‘일본형 용병’ 출신 터피 로즈(38·오릭스), 통산 500홈런을 넘어선 기요하라 가즈히로(40·〃) 등 노장들이 채우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미-일 프로야구 주요 통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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