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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02 19:16 수정 : 2007.04.02 19:16

이승엽(왼쪽사진) 이병규(오른쪽사진)

한국프로야구 출신 방망이의 맞대결이 사상 처음 일본프로무대에서 펼쳐진다. 3일 오후 6시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안방 개막 3연전이 그 무대.

장소가 일본인 만큼, 4년차로 접어든 ‘일본 고참’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1·왼쪽 사진)이 ‘한국 고참’이자 ‘일본 새내기’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오른쪽)의 도전장을 받아들이는 형국이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방문 3연전에서 개막축포를 쏘아올리긴 했지만, 10타수 2안타(1홈런) 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승엽으로선 요미우리팬들과 국내팬들에게 안방 인사라도 올려야 할 형편이다. “둘다 잘하면 최고겠지만, 그럴 확률이 거의 없지 않냐”며 승부사로서 냉정한 판단력을 보인 이승엽의 각오는 변함없다. “(이)병규형이 잘 치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해 잡아야죠.” 이번 3연전에서 왼손투수들의 바깥쪽 슬라이더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고전했던 이승엽은 “약점을 이미 파악한 만큼, 왼쪽이나 센터쪽으로 공을 보내는게 과제”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초중반까지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병규는 종반 들어 2경기 연속 2안타를 때려낸 감각을 정규시즌 초반까지 이어오고 있다. 도쿄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안방 개막 3연전에서 3경기 연속안타(12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일 경기에선 1회 1루쪽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5-0으로 앞선 7회 2사 때 나선 마지막 타석에선 우전안타까지 쳤지만 후속타가 없어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병규 개인적으론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지만, 팀은 3연승을 거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이병규는 일본 투수들의 투구패턴을 빨리 익혀 긴 시즌을 대비해야한다. 먼저 일본에 진출했던 이종범이나 이승엽이 첫해 부진했던 전철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작 3경기만 치른 시점에서 이승엽(타율 0.200)과 이병규(0.250)를 비교하는 게 별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둘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높기만 하다. 요미우리 4번타자와 주니치 5번타자. 두팀의 중심타자 중 과연 누가 웃을 것인가?

도쿄/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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