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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3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도쿄돔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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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하던지 서로 격려해주고 했으면 좋겠다.”(이승엽) “나는 이승엽과 싸우려 온 게 아니다.”(이병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우정의 대결을 다짐했다. 둘은 3일 일본 프로무대 첫 맞대결이 펼쳐진 도쿄돔 3연전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서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먼저 회견에 나선 이승엽은 “병규 형이 편하게 일본에 적응하고 경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도 전했다.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3연전에 대해 “주니치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이기 때문에 만만찮다”면서 “선구안을 좋게 가져가서 최대한 공을 잘 노려서 좋은 타격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승엽은, 주니치 4번 타자 타이론 우즈에 대해서도 “초반에 늘 부진한 선수이긴 하지만 나중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힘들겠지만 초반에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격과 수비연습까지 마친 뒤 구슬땀을 흘리며 회견에 나선 이병규는 “승엽이와 대결하려 온 게 아니라 요미우리와 싸우려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규는 “승엽이도 홈런 많이 치고, 우리 팀은 이겼으면 좋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숫자로 말하긴 그렇지만, 올 시즌 꾸준히 팀에 잘 적응해 선발출장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도쿄/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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