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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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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승 두산 랜들과 맞대결
9회 상대 실책으로 싱거운 승리
76승52패1세. 투수 개인의 통산 성적이 아니다. 12일 마운드에 오른 4개 구장 선발투수들의 작년도 성적 합계다. 신인 2명(1명은 외국선수)을 빼고 유일하게 작년 10승 대열에 끼지 못한 장원준(롯데·7승12패)이 일찍 무너진 롯데-엘지(LG)전만 빼고는 모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작년 18승(6패1세)의 류현진(한화)과 16승(8패)의 맷 랜들(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 결과는 류현진의 시즌 첫 선발승으로 끝났다. 8회까지 1-1로 맞선 두팀의 승부는 싱겁게도 9회 실책 하나로 갈렸다. 한화는 9회초 2사 3루에서 대타 백재호의 3루 땅볼 때 김동주가 1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김태균이 결승점을 뽑았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8회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최영필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3승(1패1무)째, 두산은 4패(1승)째를 기록해 희비가 갈렸다.
작년 12승(10패)의 장원삼(현대)과 신인 양현종(기아)이 맞붙은 광주에서도 7회까지 0-0으로 맞섰지만, 8회말 균형을 깬 기아의 2-0 승리로 끝났다. 기아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7번타자 손지환이 현대 황두성으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차일목의 희생번트 때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기아는 안방에서 현대에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외국인 마이클 로마노(SK)와 제이미 브라운(삼성)이 맞붙은 문학에선 두 팀 합쳐 10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연장 12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직에선 엘지가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원정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는 수확을 올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한화 2 000 100 001 001 000 000 1 두산 *잠실(5725명) <승>류현진(선발·1승) <세>최영필(9회·1세) <패>김승회(8회) 현대 0 000 000 000 000 000 02- 2 KIA
*광주(2068명) <승>정원(8회·1승) <세>한기주(9회·1패1세) <패>이현승(7회) LG 7 122 200 000 000 300 020 5 롯데 *사직(11089명) <승>하리칼라(선발·1승1패) <세>우규민(8회·2세) <패>장원준(선발·1승1패) 삼성 1 010 000 000… 000 000 100… 1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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