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12회 피말리는 연장승부 실책에 주저앉아
롯데, 한화에 9회 역전승…홍세완 시즌 첫 만루포
15일 잠실 에스케이(SK)와의 경기 전 만난 김경문 두산 감독의 얼굴은 초췌했다. 예의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두 눈은 휑했다. 김 감독은 “팀이 안 좋을 때 가장 잘나가는 팀을 만났다”며 작은 한숨을 토해내기도 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한화·에스케이 등 올 시즌 3강으로 꼽히는 강팀들을 연이어 상대해 오면서 전날(14일)까지 고작 1승(6패)만을 챙겼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것은 물론이고 고비 때마다 나오는 실책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도 두산은 실책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대타로 들어섰던 투수 금민철의 발로 간신히 8-8 동점을 만든 연장 12회초 2사 2루 두산 수비. 에스케이 박재상이 투수 금민철 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공을 잡은 금민철은 그만 1루로 악송구하고 말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강민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9회말, 연장 11회말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패 탈출에 몸부림쳤던 두산은 결국 이날 패배로 8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승7패. 7패 중 6패가 역전패였다. 반면, 에스케이는 4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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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월15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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