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4.19 19:50 수정 : 2007.04.19 19:50

화이트 삭스 투수로는 16년만에 노히트 게임을 달성한 마크 벌리(28)가 19일(한국시각) 팀 동료들로부터 음료수 축하 세례를 받고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AP 연합

화이트삭스선 16년만의 기록…볼넷 하나로 완전게임 놓쳐

“약간 떨리는 내 다리를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9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흥분도 있었구요.”

섭씨 12도의 쌀쌀한 날씨에서 진행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 올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한 안방팀 화이트삭스의 마크 벌리(28)는 생애 처음 이뤄낸 노히트 노런 게임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9일(한국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에스 셀룰러필드에선 메이저리그에 작은 역사가 쓰여졌다. 벌리가 9회 동안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팀의 6-0 완봉승을 이끌었다. 4회 1사에서 ‘돌아온 홈런왕’ 새미 소사에게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2004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리그 통산 16번째 퍼펙트 게임을 놓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벌리는 소사를 견제구로 아웃시키는 집중력으로 잔루를 1개도 허용하지 않는 경기를 했다.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106개의 공을 던졌고,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삼진은 8개나 됐고, 11개의 땅볼과 7개의 뜬공 그리고 견제사로 텍사스 타선을 잠재웠다. 노히트 게임은 지난해 9월 아니발 산체스(플로리다 말린스)의 애리조나전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화이트 삭스에선 1991년(8월12일) 윌슨 알바레스의 볼티모어전(7-0) 이후 16년만에 나온 중요한 기록이기도 하다.

9회초 2아웃이 되자 벌리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A.J.피어진스키는 “월드시리즈 때보다 더 흥분됐다”며 벌리의 기록을 축하했다. 벌리는 텍사스와의 통산 전적에서 9승3패를 기록하는 강한 면모도 보였다.

2000년 화이트삭스에 데뷔한 벌리는 그해 4승1패를 기록한 뒤 작년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올시즌은 3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히트’로 장식했다. 유일하게 패수가 더 많았던 작년(12승13패)을 보낸 그의 개인 통산 승수는 98승으로 100승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유망주다.

한편,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4-5로 뒤진 8회 말 1사에서 상대 우완 라이언 프랭클린으로부터 우월 솔로 동점포를 터뜨려 통산 738호를 기록했다. 행크 아론(755개)엔 17개차.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안방경기에서 6회동안 5피안타 2실점해 미국진출 첫 승을 거뒀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