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
역대 최장 타이기록 150m…시즌 4호 홈런 공동선두
부산 사직구장에서 완공 22면만에 첫 장외 홈런포가 터졌다.주인공은 지난해 홈런왕이자 안방구단인 롯데 4번타자 이대호(25). 그는 21일 현대와 경기에서 1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정민태의 몸쪽 높은 체인지업(시속 126㎞)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구장 밖으로 투런포를 쳐냈다. 비거리는 역대 프로야구에서 가장 긴 기록과 같은 150m. 2000년 잠실 롯데전에서 김동주(31·두산)가 기록한 잠실구장 첫 장외 홈런포의 비거리가 바로 150m였고, 백인천(MBC청룡·1982년)과 양준혁(삼성·1997년)도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사직구장 기록원들은 애초 이대호의 홈런 비거리를 130m, 140m로 두차례나 수정했다가, 롯데구단이 ‘사직구장 첫 장외홈런’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낙구지점을 파악한 결과 150m로 확인됐다. 실제 비거리는 151.20m이지만, 야구기록상 홈런 비거리는 씩 끊어 발표하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는 공식거리는 약간 줄게 됐다.
시즌 4호 홈런을 장외포로 터뜨린 이대호는 양준혁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대호는 지난 8일 현대전에서 역시 정민태로부터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뒤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렸지만, 이후 8경기 동안 침묵했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이대호한테 홈런 2개를 내준 현대 15년차 노장 정민태(37)는 시즌 3패, 2004년 수원 롯데전(9월26일)부터 7연패에 빠지는 등 침체에 빠졌다. 이날 패전투수가 된 정민태는 경기 뒤 김시진 감독에게 2군에서 더 훈련한 뒤 복귀하겠다고 요청했다. 롯데 선발 염종석(34)은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지난해 대전 한화전(9월16일)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4월21일 사직 현대전 이후 현대에만 3연패를 당했던 사슬도 함께 끊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21일 전적
한화 11-6 SK KIA 7-2 두산 롯데 9-2 현대 삼성 5-3 LG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