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기선제압 ‘3점포’…연장 10회 말 ‘끝내기’
SK와 안방경기서 ‘4시간 6분’ 대접전 마침표
돌아온 한화 조성민 국내 첫 등판 아쉬운 패전
롯데 4번타자 이대호(25)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홈런포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26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안방경기에서 1회말 선제 3점홈런포를 터뜨린 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장쾌한 끝내기 솔로포로 4시간6분에 걸친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시즌 5호와 6호 홈런포를 터뜨린 작년 홈런왕 이대호는 이로써 양준혁(삼성)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2007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이자 프로통산 193호, 이대호 개인으로는 3번째 끝내기 대포였다.
또 이날 4타점을 올린 그는 최다타점(18)은 물론 홈런을 비롯해 최다안타(26) 최다득점(16·공동선두) 타율(0.400) 출루율(0.519) 장타율(0.769) 등 도루를 뺀 타격 전 부문(7개)에서 1위에 올랐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채병용을 상대로 선제 3점 중월대포를 터뜨린 이대호는 이후 투수앞 땅볼(3회), 유격수 땅볼(5·7회)로 물러났다.
이대호가 침묵하는 사이, SK는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초까지는 지루한 공방전만 거듭됐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에 등장했다. SK는 8회부터 베테랑 투수 조웅천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2볼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115㎞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끝내기(12) 홈런을 연출했다.
이대호의 활약 덕에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임경완은 구원 등판해 3승째를 챙기는 기쁨도 챙겼다. 전날 연속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박현승도 1회 이대호의 3점포 덕에 자신의 기록을 14경기로 늘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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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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