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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6 23:26 수정 : 2007.04.27 01:00

1회 기선제압 ‘3점포’…연장 10회 말 ‘끝내기’
SK와 안방경기서 ‘4시간 6분’ 대접전 마침표
돌아온 한화 조성민 국내 첫 등판 아쉬운 패전

롯데 4번타자 이대호(25)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홈런포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26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안방경기에서 1회말 선제 3점홈런포를 터뜨린 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장쾌한 끝내기 솔로포로 4시간6분에 걸친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시즌 5호와 6호 홈런포를 터뜨린 작년 홈런왕 이대호는 이로써 양준혁(삼성)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2007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이자 프로통산 193호, 이대호 개인으로는 3번째 끝내기 대포였다.

또 이날 4타점을 올린 그는 최다타점(18)은 물론 홈런을 비롯해 최다안타(26) 최다득점(16·공동선두) 타율(0.400) 출루율(0.519) 장타율(0.769) 등 도루를 뺀 타격 전 부문(7개)에서 1위에 올랐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채병용을 상대로 선제 3점 중월대포를 터뜨린 이대호는 이후 투수앞 땅볼(3회), 유격수 땅볼(5·7회)로 물러났다.

이대호가 침묵하는 사이, SK는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초까지는 지루한 공방전만 거듭됐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에 등장했다. SK는 8회부터 베테랑 투수 조웅천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대호는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2볼에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115㎞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끝내기(12) 홈런을 연출했다.

이대호의 활약 덕에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임경완은 구원 등판해 3승째를 챙기는 기쁨도 챙겼다. 전날 연속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박현승도 1회 이대호의 3점포 덕에 자신의 기록을 14경기로 늘려갈 수 있었다.


26일 전적
이대호는 “홈런이 아니면 이길 수 없었다고 생각했고, 공 하나만 기다렸다”며 “체인지업으로 생각해 쳤는데 홈런인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고 롯데 구단쪽이 전했다.

한편, 대전에선 2002년 5월15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선발승을 거뒀던 조성민(34·한화)이 엘지전에 5년 만에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했지만, 아쉽게 5회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조성민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박명환은 6회 동안 볼넷 1개에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챙기면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잠실에선 두산이 5회 동안 3피안타 1볼넷에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은 구자운의 호투와 3타점 적시 2루타를 친 고영민 등 활약을 앞세워 현대를 6-1로 꺾고 안방 3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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