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메츠옷 벗나

뉴욕 메츠의 박찬호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2루타를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비에라/AP 연합

AP “지명양도 선수 공시”
메츠, 사실상 결별 수순

박찬호(34)가 결국 뉴욕 메츠에서 짐을 싸게 됐다.

〈에이피〉(AP)는 4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박찬호를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앞으로 열흘 동안 박찬호에 대해 트레이드를 추진한 뒤 마땅한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웨이버 공시를 거쳐 박찬호를 자유계약선수로 풀게 된다. 웨이버공시 기간 동안 박찬호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메츠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 1일 올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고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6안타(2홈런 포함) 7실점의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승격 이전 마이너리그 등판서도 그다지 도드라진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단 1경기만 출장한 뒤 메츠와 결별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박찬호는 지난 2월 메츠와 1년 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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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리블랜드는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좌완 클리프 리와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 있던 좌완 라파엘 페레스를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이는 대신 외야수 추신수와 벤 프란시스코를 트리플A 버펄로로 내려보냈다.

추신수는 지난 달 24일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6경기에서 두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294(17타수 5안타), 5타점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