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06 18:44
수정 : 2007.05.06 18:46
필라델피아전서 시즌10호…백차승-이가와 선발 맞대결 무승부
1-0으로 앞선 2회말 수비. 선두타자로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석에 들어섰다. 정면돌파 할 것인가, 피할 것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투수 존 리버(37)는 과감히 정면승부를 택했고, 이 공은 438피트(144m) 큼지막한 중월 홈런을 맞았다. 리버가 프로 데뷔 이후 본즈에게 내준 5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들은 본즈와 정면승부를 철저히 피해갔다. 3회말 무사 3루서는 고의 볼넷으로 본즈를 걸렀고, 6회말에는 본즈가 선두타자로 나왔는데도 나쁜 공으로 승부하며 볼넷을 내줬다. 5-4로 샌프란시스코가 간신히 앞선 8회말 1사 1루서도 본즈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본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3회말과 8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필라델피아를 9-4로 물리쳤다. “본즈가 볼넷으로 나가든, 안타를 치고 나가든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다.” 본즈 팀동료 노아 로리의 말이다.
본즈가 6일(한국시각) 안방 AT&T파크 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시즌 10호, 통산 744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행크 애런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755개)에 이제 11개 밖에 남지 않았다. 본즈는 통산 득점(2174개)에서 애런, 베이브 루스와 똑같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순위 공동 3위. 통산 타점(1952개)은 역대 4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은 5일 한·일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백차승은 3⅔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했고, 상대투수였던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 또한 4이닝 9피안타 1볼넷 8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애틀이 난타전 끝에 15-11 승리.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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