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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희섭이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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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훈련을 계속해 와 좋다. 서정환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나 인사드리고,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한국에 와 욕심이 많다. (이)승엽형의 기록(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56개)을 깨고 싶다. --이승엽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웃으며) 비교할 수 없다. 승엽이형은 대단한 선수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미국을 가서 이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없지만 도전을 해보고 싶다. 한국에 온 이상 미국과 일본은 버렸다. 좋은 모습, 좋은 기록으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 --스윙 스피드나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지적됐는데. ▲자신 있고 한국 투수들을 상대해 보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왔기에 하루 빨리 적응하면 국내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는 데 힘들지 않을 것 같다. --복귀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3월까지만 해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자신했지만 기회가 줄어들고 내가 빅리그에서 3년간 풀타임으로 활약 중일 때 마이너리그에 있던 선수들이 급성장해 자리가 줄어들었다. 미국과 일본의 다른 팀을 알아봤는데... 과거를 잊고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데뷔 시점은 언제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내일부터 운동을 하겠지만 언제일지 못박을 수는 없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바로 뛰고 싶다. --KIA에 아는 선수들이 많은가. ▲10년간 떠나 있었지만 선후배들이 많다. 이종범 선배, (김)상훈이 형, 동기인 (이)현곤이 등 10년 만에 다시 만난 형.동생들이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 --국내로 돌아오면서 미국에서 가장 아쉬운 기억은. ▲2004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뛰다가 시즌 중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게 가장 아쉽다. 다저스에 가면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플로리다에 계속 있었더라면 홈런도 많이 치고 경기도 많이 출장하고 기량이 늘어 나중에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다. --보직에 대한 생각은. ▲1루는 (장)성호형이 있는데 내가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뛰었다. 외야 수비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조금 힘들지 않겠나. 하지만 모든 건 감독님의 지시에 따르겠다. --국내 감독들의 평가가 제각각이다. 어떤 부분을 보완할 것인가. ▲당연히 보완할 것은 타격인데 한국 투수를 잘 모르는 게 약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더 빠르고 더 잘 던지는 투수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투수들을 얕보는 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최고 투수를 상대한 자신감이 있다. --매년 타격폼을 바꿨는데.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것 뿐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많이 설렌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에서 멋진 홈런과 플레이로 보답하는 것이다. 항상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을 많이 찾아서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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