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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돔구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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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8천억 비용…‘수익성’ 방안은 제시 안돼 개폐식 지붕에 천연잔디 = 박주원 안산시장은 “천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에 천연잔디를 까는 돔구장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야구장 뿐 아니라 호텔과 백화점, 단원구청사 등이 들어서는 문화복합 돔경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신상우 KBO 총재도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돔구장 협의를 해왔지만, 터와 재원 문제가 동시에 해결되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며 “이번엔 시가 터를 제공하고, 현대쪽이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겠다고 나서 일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접근성과 관중기대효과 = 서울 남부지역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로 서해안 및 영동고속도로가 연결돼 있고, 지하철 4호선이 있다. 또 시 인구 72만명에다 부천과 안양 등 주변 도시인구를 합치면 440만명의 유동인구가 있다. 반월공단에 6천개 이상의 공장이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젊은 층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도 제시됐다. 신 총재는 “새로운 구단을 유치하겠지만,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는 구단에 우선적으로 배려하도록 이사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남는 과제 = 수익성과 흥행이다. 우선 최소 7천억~8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회수할 것이냐에 대한 해답은 제시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시는 터만 제공할 뿐”이라고 했고, 신 총재는 “현대쪽이 충분히 채산성을 따져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야구 관중만으로 수지를 맞출 수 없기에 문화복합공간으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야구흥행이 전제돼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의 “돔구장 인근 20만평이 향후 개발될 것을 노리고 현대쪽이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미뤄보면, 양해각서가 돔구장 형태로 최종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산/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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