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300홈런 고지·양준혁 3경기연속 홈런

양준혁이 22일 대구 SK경기에서 3회말 시즌 13호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만수 앞에서 화력 시범
한화 조성민 첫 선발승

1980년대 홈런왕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현역시절 “내 몸에 파란 피가 흐른다”고 했다. 삼성 파란색 유니폼을 두고 한 말이다. 하지만 빨간색의 SK 유니폼을 입고는 “붉은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그는 “내가 삼성에서 잘렸고 코치 문제로 힘들기도 했지만 이젠 좋은 감정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삼성 양준혁은 프로 입문이 동기들보다 1년 늦었다. 1992년 삼성에 입단하기 위해 ‘재수’까지 감행했다. 1999년 해태와 2000년 엘지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끊임없이 삼성 복귀를 원했다. 그도 평소 “내 몸엔 파란피가 흐른다”고 했다.

‘영원한 삼성맨’ 양준혁이 22일, 10년만에 대구구장을 찾은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 코치 앞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3호. 3경기 연속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심정수도 연타석 홈런쇼를 펼치며 통산 30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장종훈 이승엽 양준혁에 이은 통산 4번째 대기록. 삼성은 홈런 4방을 앞세워 9-3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6승17패로 5할 승률에 한발 더 다가섰다.

2위 한화는 청주에서 현대를 10-5로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1위 에스케이와는 2.5경기 차. ‘비운의 스타’ 한화 선발 조성민은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선발승을 따냈다. 김태균은 시즌 12호 홈런으로 양준혁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는 7연패에 빠졌다.

엘지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끝내기 희생뜬공으로 두산을 6-5로 꺾고 두산 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기아는 연장 12회말 이종범의 통산 13번째 끝내기 몸 맞는 공으로 롯데에 10-9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희섭이 첫 안방경기를 치른 광주구장엔 평일 평균(3505명)의 2배가 넘는 8082명이 찾았다. 그러나 최희섭은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동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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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적

두산 5 010 200 101…0 210 011 000 …1 6 LG

*잠실(1만4431명·연장 11회) <승>우규민(8회·1승13세) <패>정재훈(10회·1패11세)

현대 6 000 113 001 301 123 00- 10 한화

*청주(8571명) <승>조성민(선발·1승1패) <세>안영명(6회·2세) <패>장원삼(선발·2승3패) <홈>이범호(1회2점·5호) 김태균(6회3점·12호·이상 한화) 정성훈(6회2점·4호·현대)

SK 3 300 000 000 303 201 00- 9 삼성

*대구(6806명) <승>조현근(2회·1승1패) <패>로마노(선발·4승2패) <홈>심정수(1회3점·5호, 3회1점·6호) 양준혁(3회2점·13호) 박한이(6회1점·1호·이상 삼성)

롯데 9 000 000 070…2 001 201 030…3 10 KIA

*광주(8082명·연장 12회) <승>손영민(11회·2승1패) <패>이왕기(10회·1패) <홈>정수근(8회3점·1호·롯데)

22일 특이사항

- 삼성 심정수 통산 300홈런(4번째)

- 두산 안경현 통산 5000타수 돌파(8번째)

- 한화 이범호 통산 100홈런(46번째)

- SK 정근우 15경기 연속안타

- LG, 두산 전 5연패 끝

- 현대 7연패 및 원정 5연패

23일 선발투수

LG 정재복-두산 리오스(잠실)

한화 류현진-현대 전준호(청주)

삼성 매존-SK 채병용(대구)

KIA 진민호-롯데 장원준(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