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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4 00:01 수정 : 2007.05.24 00:01

SK, 삼성전서 보직 바꾸는 진풍경…연장 12회 접전 승부 못내

에스케이(SK) 조웅천(36)이 투수에서 좌익수로, 다시 투수로 경기중 보직을 바꾸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1-1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 윤길현에 이어 조웅천은 삼성 2번타자 신명철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팀 수비 때인 8회초 지명타자 겸 좌익수인 박재홍을 대신해 좌익수로 나섰다. 이때 마운드엔 가득염이 올라 3번타자 양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내려가자, 다시 조웅천이 마운드에 오르는, 프로야구에선 아주 희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조웅천은 9회 2사까지 1⅔회 동안 삼성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결국 이 때문에 정대현이 연장 10회 타석에 나서야 했고, 방망이를 한번도 휘두르지 못한 채 삼진아웃이 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이런 작전에도 불구하고 에스케이는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15년 전인 사직 롯데전(1992.4.10)에서 투수 정삼흠(LG)이 8회 1루수로 갔다가 다시 투수로 온 적이 있다. 올시즌 연장전 무승부는 다섯 차례이며, 이중 에스케이가 세 번을 기록 중이다.

23일 전적
만원관중이 몰려든 청주에선 한화가 류현진의 시즌 4승 호투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김태균의 방망이 등을 앞세워 현대를 6-2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 김태균은 시즌 13호로 양준혁과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다. 두산은 올 시즌 한 팀 최다인 21안타를 몰아쳐 엘지를 역시 올 시즌 최다점수차(14점)인 15-1로 눌렀다. 두산 다니엘 리오스는 시즌 6승(3패)으로 레이번(SK), 박명환(LG)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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