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3 20:57
수정 : 2007.06.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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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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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6월 들어 처음 홈런포를 가동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2-6으로 뒤진 8회초 1사에서 구원투수 다카기 야스나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달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2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의 시즌 13번째이자 일본 진출 이후 98번째 홈런.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아베 신노스케에게 4번 자리를 내주고 6번과 5번으로 밀려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했지만 다시 4번 타순에 복귀한 뒤 인상적인 홈런 한방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65에서 0.269로 올라갔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0-3으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오릭스 선발 톰 데이비의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승엽이 3루까지 보낸 주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데이먼 홀린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8회 타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타격감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가 2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홈런왕' 터피 로즈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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