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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0승 고지에
비룡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SK는 6월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전서 14-3으로 승리하면서 팀 최다연승인 10연승(2005년)과 타이를 이뤘다. 여차하면 인천 연고팀 최다연승(1998년 11연승·현대)까지 갈아치울 태세다. SK 연승의 비결은 불붙은 타격이다. SK는 지난 6월19일 사직 롯데전부터 10연승을 하는 동안 타율 0.330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경기당 평균 8.2점을 올렸다. 홈런은 17개나 됐다. 방망이가 불을 뿜으니 마운드 또한 절로 안정됐다. 이 기간 동안 SK 투수가 내준 점수는 고작 경기당 1.8점에 불과하다. 선발투수가 5회를 못 채우고 내려온 경기는 두번 밖에 없었다. 불펜진의 자물쇠 투구로 1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며 7연승을 내달렸던 지난 4월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팀내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약이 됐다. SK는 선발·후보선수의 명확한 구분이 없다. 일명 벤치워머가 없다는 얘기다. 김성근 감독이 상대투수에 따라 변화무쌍한 선발오더를 작성하면서 모든 선수가 주전이 됐다. 예를 들어 상대선발이 우완투수일 때는 박정권·조동화·이진영 등 좌타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좌완투수일 때는 김강민·이재원·정근우 등 우타자들이 중용된다. 상대투수가 바뀌거나 주요 상황에 따라 대타와 대수비가 적극 활용된다. 1일 현재 SK 1군에 등록된 야수는 모두 14명인데, SK의 경기당 평균 야수출전수가 13명이나 되는 이유다. 한 타석이라도 더 뛰기 위해 애쓴 결과, 10연승을 하는 동안 SK 야수들 중 10명이 0.300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10연승으로 40승에 선착한 SK는 이번 주중(3~5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올 시즌 유일하게 삼성에만 1승3패(2무)로 밀리고 있어, 연승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오후 5시부터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는 우천으로 모두 취소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6월30일 전적> SK 14-3 현대 두산 11-7 한화 LG 5-2 KIA 롯데 9-3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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