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5 00:06
수정 : 2007.07.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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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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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가까이 무섭게 달려온 에스케이(SK)의 연승 행진이 ‘11’에서 멈췄다. 상대는 역시 에스케이에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이었고, 선발 브라이언 매존(31)은 연승 내내 경기당 평균 8점대의 가공할 ‘화력’을 뿜어댄 에스케이 타선을 잠재웠다.
1m94, 94㎏의 체격을 지닌 매존은 4일 대구 에스케이전에 선발로 나와 6회 동안 3안타, 2볼넷에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호투로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묶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4회 에스케이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희생뜬공으로 내준 게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1~3회를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삼자범퇴시킨 매존은 4회 1실점 뒤 5회 1사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땅볼로 마무리해 위기를 넘겼다. 매존은 6월14일부터 시작된 3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삼성 타선도 1회부터 터져 매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재걸은 1회 무사 1루에서 에스케이 선발 이영욱을 상대로 좌월 2점포를 터뜨려, 1년10개월여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3회에도 심정수와 박진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는 등 6-2로 에스케이의 연승을 막고, 최근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안타(1홈런)로 13루타를 쳐낸 삼성은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팀 4만3천루타(4만3011루타)를 돌파했다. 삼성은 올 시즌 에스케이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2무로 앞섰다. 에스케이는 1-6으로 뒤진 8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사직에선 롯데가 연타석 홈런을 친 김주찬의 활약 등을 앞세워 기아(KIA)를 5연패에 몰아넣으며 3연승을 달렸고, 엘지(LG)는 팀 하리칼라의 완봉투 속에 타선이 두산 선발 랜들을 4회까지 7안타(1홈런)로 두들기며 5-0으로 이겨 3연승을 내달렸다.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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