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6 19:01
수정 : 2007.07.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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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말린스의 김병현이 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1회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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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상대 6⅓회 2실점 배짱투 ‘4승째’
‘배짱’ 투구가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의 6전7기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와 3-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6⅓회 동안 3피안타 2실점에 삼진은 7개 잡아냈다. 77개의 공 가운데 5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됐다. 24명의 타자 중 15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으며 자신감 있는 피칭을 구사했다. 김병현은 “마운드가 생각보다 높아 초반 제구가 안됐는데 곧 적응해 정상적인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5월29일 시카고 커브스전 승리 이후 6차례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1일 애틀랜타전에선 1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팀 허드슨(애틀랜타) 등 에이스들과 맞대결하는 바람에 승리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도 상대 선발은 시즌 9승(2패)에 평균자책 2.09(내셔널리그 3위)를 자랑하는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26)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볼넷과 적시 3루타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3루에서 두타자 연속삼진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엔 공 10개로 3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하고, 6회엔 공 6개로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1로 앞선 7회 몸맞는공과 적시 2루타로 두번째 실점을 한 뒤 에라스모 라미레스와 교체됐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을 눈앞에 두고 제이크 피비는 김병현에게 져 전반기 시즌 10승 달성을 놓쳤다.
〈엠엘비닷컴〉은 “김(병현)이 파드리스를 침묵시키다” “라이티(우완)가 프라이어스(파드리스의 애칭)를 프라이하다(fry)”는 제목으로 김병현의 투구내용을 전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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