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10 18:32
수정 : 2007.07.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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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브룸바(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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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대 브룸바 19홈런·13병살타 동시 1위
크루즈·양준혁·김동주 등 ‘불명예 10걸’
‘병살’은 대체로 유격수나 2루수 등 내야진의 멋진 수비에서 나오긴 하지만, 사실 ‘불량’ 타구가 원인이다. 타구가 내야수 정면으로 향한다면 1루나 2루에 있던 주자는 타자와 함께 운동장 밖으로 걸어 나올 수밖에 없다.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는 이 병살타는 그래서 타자에겐 가장 불명예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10일 현재 병살타 랭킹(규정타석 기준) 1위는 올 시즌 13개를 친 클리프 브룸바(현대), 그 뒤를 제이콥 크루즈(한화)와 최동수(LG) 정보명(롯데·이상 9개)이 따르고 있다. 양준혁(삼성)이나 이범호(한화·이상 8개) 김동주·안경현(두산·7개)까지 병살타 상위권에 포진한 이들은 각 팀에서 가장 방망이가 좋은 중심 타자들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이들 8명 모두 타격 20위 안에 있는데다, 브룸바 크루즈·양준혁·이범호·김동주 5명은 홈런 10걸에 들어 있다. 병살타자들은 이런 점에서 보면 홈런과 타점 등으로 체면을 세우고 있다.
팀별로는 팀 순위 2위 한화와 최하위 기아가 76개로 가장 많다. 기아가 팀 득점에서 삼성에 1점 많은 267점에 그치며 7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병살타가 많은 한화는 팀 홈런(71개)과 팀 타점(327개) 2위가 보여주듯 방망이 위력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헛심’을 쓰고 있다는 것이 엿보인다.
반면 롯데는 유일하게 ‘40’대로 가장 적은 48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잔루가 가장 많아(590개) 타선의 응집력 부재가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고공비행’ 중인 SK는 병살타가 50개로 롯데 다음으로 적은데, 잔루도 가장 적어 ‘경제야구’를 하고 있다. 선두 SK와 최하위 기아의 팀 득점차가 126점이나 되는 것도 이런 병살타나 잔루 통계와 무관하지 않다.
한편, 병살타 1위 브룸바는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2회 솔로포를 쳐 20호로 2위(크루즈)에게 2개 앞선 홈런 선두로 나섰지만, 팀은 1-4로 졌다. 타격 20걸에 있는 안경현(두산)은 7회 병살타를 쳐 김동주와 나란히 팀내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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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적
현대 1 010 000 000 100 000 12- 4 두산
*잠실(3878명) <승>임태훈(6회·5승2패1세) <세>정재훈(9회·2승1패18세) <패>전준호(선발·4승6패) <홈>브룸바(2회1점·20호·현대) 이대수(7회1점·1호·두산)
특이사항
-롯데-LG 한화-SK KIA-삼성전 우천취소(시즌 총 31경기)
-두산 이대수 작년 잠실 LG전(9월9일) 이후 첫 홈런(개인통산 6호)
-현대 전준호 두산전 4연패
11일 선발투수
두산 노경은-현대 황두성(잠실)
롯데 장원준-LG 하리칼라(마산)
삼성 매존-KIA 스코비(광주)
한화 세드릭-SK 채병용(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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