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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4 14:00 수정 : 2007.07.14 14:00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 선수. 연합뉴스

노병은 죽기는 커녕 사라지지도 않고 전선의 최일선에서 연일 칼춤을 추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 양준혁(38)이 인생 최고의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홈런, 타율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수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전반기 막판 급피치를 올리는 중이다.

불혹이 코 앞인 양준혁은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3방을 작렬시켰다. 한 경기 최다인 6안타를 몰아치는 등 불꽃타를 쏟아내며 대승에 앞장 섰다.

시즌 타율 0.336으로 1위 이대호(롯데.0.342)를 바짝 쫓고 있으며 홈런은 클리프 브룸바(현대.20개)와 함께 공동 선두. 개인 통산 329홈런으로 이 부문 1위인 장종훈(한화코치)의 340개에도 11개차로 다가섰다.

장타율(0.625), 출루율(0.448), 사4구(58개)에서도 각각 2,3위에 오르며 선두 함락을 노리고 있다.

양준혁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해는 해태 시절이던 1999년이었다. 그는 타율 0.323을 때리고 32홈런에 105타점을 올렸다. 타점은 한 시즌 개인 최고, 홈런은 2003년 33개에 이어 두 번째였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으로 돌아온 2004년으로 타율 0.315에 28홈런, 103타점을 거뒀다.

1999년, 2004년과 마찬가지로 홈런과 타율, 타점에서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올해가 최고의 시즌이 될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처음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대호, 김태균(한화) 등과 달리 시즌 초반 0.240~0.260대에 불과했던 타율을 사상 첫 2천 안타 달성과 궤를 같이하며 3할 대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양준혁의 괴력이 돋보인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상체 근육을 보강, 홈런의 비거리도 몰라보게 늘었다. 그는 전날 현대전에서 장외홈런에 버금가는 130m짜리 홈런을 두 방이나 쐈다. 우중간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아치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13일까지 76경기를 치른 양준혁이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자신의 시즌 최고 장타율(0.627, 1997년), 출루율(0.455, 1997년), 홈런 기록 등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쉬운 것은 타점이다. 삼성 1,2번 타자의 출루율이 떨어지는 통에 맹활약에도 불구, 타점이 56개에 불과하고 산술적으로 최다 기록 경신도 어려워졌다. 현재 1위 제이콥 크루즈(한화.66개)와 격차는 10개.

다만 2001년 LG 시절 세운 최고 타율 0.355를 재현하려면 후반기 더 많은 안타를 때려야 하는데 선구안이 갈수록 좋아지고 타격감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기에 새 기록 달성도 기대해 볼만 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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