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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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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5년 810억원 초대형 계약
기복없는 활약에 7년 연속 200안타 전망
구단 사장 “명예의 전당 입성할 재목”
박찬호(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1973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서른 다섯이다. 현재 둘의 처지는 정반대다. 박찬호는 시즌 중반에 방출 설움까지 당하면서 지금은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 몸담고 있다. 재기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치로는 정반대다. 그는 14일(한국시각) 소속팀 시애틀과 5년간 9천만달러(81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2012년 마흔살까지 연평균 1800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셈이다. 투수와 야수라는 차이가 있지만 박찬호와 이치로의 길은 너무나도 다르다.
왜 시애틀은 이치로에게 9천만달러의 돈다발을 안겼을까. 너무 큰 모험을 건 게 아니냐는 주위 우려에 시애틀 하워드 링컨 사장은 말한다. “이치로라면 정말 해볼 만한 모험이다. 이치로는 그의 나이에 비해 몸상태가 아주 젊고, 준비성 또한 철저하다. 그가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및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은 이치로는 그동안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왔다. 15일 현재 129개의 안타를 뽑아낸 이치로는 현 추세대로라면 7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가 들면 스피드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또한 올 시즌 벌써 23개 도루를 성공시키며 불식시키고 있다. 데뷔해에 56도루를 기록했던 이치로는 지난 시즌 데뷔 두번째로 40개 이상의 도루(45개)를 성공시켰고, 올해도 40도루 이상을 노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발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이치로는 11일 올스타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발로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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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성적 및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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