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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7 22:00 수정 : 2007.07.18 09:04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끝나자 화려한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역전투런 정수근 MVP…김태균 9방 ‘홈런왕’
이택근은 올스타전 최초로 ‘그라운드 홈런’

정수근(롯데)의 역전 투런 결승포, 이택근(현대)의 역대 올스타전 첫 그라운드 홈런, 18년 만의 사직구장 올스타전 매진, 김태균(한화)의 홈런레이스 최다홈런 타이(9개) 등등.

전반기 282만명의 관중 입장을 기록한 2007 프로야구의 올스타전은 ‘부산 갈매기’들의 야구사랑을 흠뻑 받으며 진기록까지 연출한,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든 축제 마당이었다.

■ 경기내용은 롯데 잔치=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1-2로 뒤진 7회초 1사에서 동군 8번 타자 강민호(롯데)가 앞선 두 타석에 이어 세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이어 9번 타자 정수근(31·이상 롯데)은 서군 세번째 투수 정민철(한화)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포를 날렸다. 그러자 동군 관중석에선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관중들로부터 “이대호! 이대호!” 연호를 받은 이대호는 5타수 4안타를 치며 관중의 성원에 화답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67표 중 49표를 얻은 정수근이 2004년에 이어 두번째로 최우수 선수(상금 1천만원)가 됐고, 최고 인기를 구가한 이대호는 선구회상을 탔다. 정수근은 “롯데가 성적도 안좋고 해서 부산 팬들에게 뭔가 보답하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으로 야구를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모저모

최우수 선수에 뽑힌 정수근선수

■ 그라운드 홈런 김재박 감독과 합작?= 0-1로 뒤진 5회말 1사 2루. 타석엔 서군 3번 타자 이택근(27·현대)이 동군 세번째 투수 권혁(삼성)과 맞섰다. 볼카운트 2-2에서 이택근의 방망이를 맞은 공(10구째)은 우익수 박한이(삼성)가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하며 우익수 뒤쪽으로 빠졌다. 이택근은 동군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두 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그라운드 홈런은 62차례 나왔지만 올스타전에선 이번이 처음. 3루 코치였던 김재박 감독(현대)의 재치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이택근에게 3루에서 멈추라는 사인을 크게 했고, 이를 본 동군 수비수들이 방심했던 것. 이택근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이치로가 그라운드 홈런을 쳐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국내에서 최초의 그라운드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3루 코치가 말렸는데, 정규리그였다면 당연히 멈췄겠지만 올스타전이라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롯데 정수근이 17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45분 만에 입장권 매진= 그라운드 홈런 김재박 감독과 합작? 0-1로 뒤진 5회말 1사 2루. 타석엔 서군 3번 타자 이택근(27·현대)이 동군 세번째 투수 권혁(삼성)과 맞섰다. 볼카운트 2-2에서 이택근의 방망이를 맞은 공(10구째)은 우익수 박한이(삼성)가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해 우익수 뒤로 빠졌다. 이택근은 동군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두 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그라운드 홈런은 62차례 나왔지만 올스타전에선 이번이 처음. 3루 코치였던 옛 스승 김재박 감독(현대)의 재치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이택근에게 3루에서 멈추라는 사인을 크게 했고, 이를 본 동군 수비수들이 방심했던 것. 이택근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이치로가 했듯이 나도 국내 올스타전 첫 그라운드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45분 만에 입장권 매진 예매분 2만5500장은 전날 모두 팔렸고,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시작된 판매는 45분 뒤인 2시25분 4500장까지 매진됐다. 발길을 돌린 팬들만 대략 5천여명. 사직구장 올스타전은 이번이 7번째, 구덕구장까지 합해 부산에서만 아홉번째 올스타전이 열렸다. 하지만 1989년 사직경기(2만9906명)를 빼고는 한번도 ‘만원’ 관중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날 ‘부산 갈매기’들은 매진으로 ‘올스타 잔치’를 축하했다.

2007 올스타전 전적
■ ‘상금총액’ 브룸바가 김태균 제쳐=
3회말 서군 공격이 끝난 뒤 열린 홈런 레이스 결승. 김태균(한화)이 9개를 쳐 2000년 타이론 우즈(두산)와 최다홈런 타이기록으로 우승했다. 상금 200만원. 하지만 4개를 쳐 준우승한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파브 홈런존을 맞혀 42인치 피디피 텔레비전(200만원 이상)과 준우승 상금(100만원)을 받아 김태균의 상금 액수를 넘어서는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김태균은 레이스에서 자신을 위해 투구한 이봉우(30) 한화 기록원에게 상금 중 50만원을 쾌척했다.부산/권오상 박현철 기자, 이재휘 인턴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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