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02 23:21
수정 : 2007.08.0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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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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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0년차 김수경(28)이 시즌 10승과 개인통산 100승(18번째) 금자탑을 쌓았다.
1998년 신인왕(12승)이며 2000년 다승왕(18승) 김수경은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⅔회 동안 4피안타에 볼넷과 몸맞는공 없이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2004년(11승) 이후 3년 만에 맛본 10승 고지. 후반기 첫 선발등판이었던 7월20일 수원 기아(KIA)전에서 시즌 9승을 챙긴 뒤 팀 동료들에게 피자를 돌렸던 김수경은 1주일 뒤인 7월27일 잠실 엘지(LG)전에서 시즌 전 구단 승리와 10승 및 통산 1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승리를 놓쳤었다.(2-2 무승부)
이날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김수경과 롯데 선발 손민한은 올 시즌 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은 채 20경기에 나섰고, 나란히 9승씩을 거뒀던 터였다. 손민한은 7⅓회 동안 폭투 1개를 포함해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게다가 두 팀 시즌 상대 전적도 6승6패로 맞섰기에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 2연전을 먼저 챙긴 김시진 현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직접 들고 강병철 감독을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경기 결과는 다시 현대의 승리로 끝났다. 김 감독은 “내가 최초의 100승 투수였는데, (김)수경이가 이 기록을 세울지 경기 전엔 몰랐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김수경은 “작년 4승에 그치며 마음고생이 심해 올해 10승은 기대도 하지 않고 마음을 비웠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한화에 내리 3번 승리하면서 2위 굳히기에 나섰다. 두산 채상병은 4-4로 동점이 된 6회말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왼쪽 폴대를 맞히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4-5로 뒤진 8회말 대타 채태인이 엘지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포를 쏘아올리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권오상, 김양희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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