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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본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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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개 보태면 신기록..6일 샌디에이고전 도전
`마침내 기다리던 대망의 755호 홈런이 터졌다' 미국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본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선발투수 클레이 헨슬리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개인통산 755호 홈런을 기록한 본즈는 이 부문 최고기록 보유자였던 행크 아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2시즌 만에 이룬 대기록. 본즈는 이 기간 무려 7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0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73개의 아치를 그렸다.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설과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2005년 5개를 펜스 밖으로 넘기는 데 그쳤던 본즈는 지난 해 26개로 부활을 알렸다. 본즈는 지난 달 2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754호 대포를 쏜 뒤 이후 6경기에서 홈런 없이 볼넷 6개 등 18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 7경기 만에 시즌 21호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본즈는 한 차례 더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면 아론을 넘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통산 340승 투수인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와 만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본즈는 이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첫 타석에서 선발 헨슬리와 만났다. 본즈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고 볼 2개를 골라 볼 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이끈 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4구째 직구(시속 146km)를 통타, 755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4회와 5회와 8회에는 상대 투수의 견제로 세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2-2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대주자 라자이 데이비스로 교체됐다. 본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순간은 끝났다"면서 "(아론의 기록을 쫓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해야만 했던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제까지 지나쳐온 이정표들과는 다르다. 이 느낌을 제대로 설명할 수 어렵다. 행크 아론(의 기록)이기 때문이다"면서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본즈는 6일 샌디에이고전에는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7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통산 756호 홈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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