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05 23:32
수정 : 2007.08.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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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두산)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엘지(LG)전 8회 초 포수 조인성이 투수 우규민의 공을 놓친 틈을 타 홈을 파고 든 뒤 주심을 향해 세이프라고 외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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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두산 마무리 정재훈에 불넷 얻어
엘지, 3번째 역전 10회말 7-6 승
0-1 → 3-1 → 3-5 → 6-5 → 6-6 → 7-6.
동점 네 번과 역전 세 번을 거듭한 승부는 엘지(LG) 페드로 발데스의 연장전 끝내기 밀어내기로 갈렸다.
5일 프로야구 ‘서울 라이벌’ 엘지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 엘지는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발데스가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4시간27분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지는 두산의 6연승을 저지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발데스는 전날 절호의 역전 기회에서 삼진당한 치욕을 하룻만에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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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월5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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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5연승 두산 김경문 감독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연승이나 연패를 당해도 꿈적않는 엘지 김재박 감독이지만 전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탓인지 무거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게다가 두산 선발은 올 시즌 최고투수 다니엘 리오스.
엘지는 3-5로 뒤진 7회말 4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3점을 뽑으며 6-5로 재역전했고, 짜릿한 연장전 승리로 마무리했다. 또 선발 전원안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엘지 김재박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그동안 경기가 안 풀려 어려웠는데 큰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연장 10회말 이종열과 발데스에게 볼 8개를 잇대어 던져 패배의 무덤을 팠다.
한화는 대전에서 연장 11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현대를 4-1로 눌렀다. 6월24일 이후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김태균은 시즌 18호 홈런을 쏴 후반기 첫 홈런 맛을 봤다. 3연패 중이던 선두 에스케이(SK)는 화끈한 역전승으로 삼성을 8-6으로 잡았다. 4-0으로 앞서다 2회 2점, 4회 4점을 내주며 역전당한 에스케이는 5회 이호준의 2점포 포함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기아(KIA)는 광주에서 24안타를 주고 받은 끝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강병철 감독은 통산 세번째 900승 달성을 앞두고 2연패했고, 정수근은 전준호(17년) 이순철(13년)에 이어 1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 성공했다. 김동훈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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