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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0 20:26 수정 : 2007.08.10 20:26

서머리그 중간순위

여름 한철은 잘 났는데…

정규리그는 위력 떨어져
4강 PO진출도 아슬아슬

프로야구가 올해 처음 시행한 서머리그(7.15~8.14)가 다음주 화요일이면 끝난다. 장마철과 혹서기 흥행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가 우승 상금 2억원을 내건 서머리그는 9일 현재 삼성의 단독 선두 체제 양상을 띠고 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이번엔 처음 신설된 서머리그 우승까지 겉으로는 삼성의 위력이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삼성은 서머리그 18경기에서 12승6패, 승률 0.667로 2위 두산을 2.5경기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의 올 시즌 정규리그 승률(0.522)과 비교해보면, 더운 여름철 경기력에선 매우 앞서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과거 5년간 같은 기간의 구단별 성적을 분석한 자료만 봐도 삼성은 57승32패2무로 승률이 0.640에 이른다. 이렇게 삼성이 혹서기에 강한 이유는 팀내 베테랑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해온 덕분에 후반기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과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대구를 안방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하지만 10일 롯데에 4-11로 크게 진 삼성은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5위 LG와는 불과 2.5경기차.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눈 앞에 둔 여름리그 우승에 마냥 기뻐할 만한 처지가 못되는 이유다.

게다가 삼성은 8개 구단 모두 만만한 상대가 없다. 그나마 꼽는다면, 3-4위 다툼을 벌이는 한화에만 시즌 9승3패로 크게 앞섰을 뿐, 4승10패의 현대를 비롯해 최하위팀인데도 7승7패의 호각지세인 기아, 8승8패의 두산, 심지어 7위 롯데에도 7승6패의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서머리그 주말 3연전을 ‘천적’ 현대와 하게 돼 심적 부담은 더욱 크다. 삼성의 서머리그 선전에 숨겨진 말 못할 사연이다.

한편 올해 서머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9일까지 682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668명)에 비해 46% 늘어나 관중 유치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8708명.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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