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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6 18:57 수정 : 2007.08.16 19:35

윤석민(23·기아)

기아 23살 에이스 윤석민 시즌 최다 15패째
방어율 3점대 내용은 수준급…아직은 진화중

공교롭게도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한 두산과 KIA 선발투수들이 ‘15’라는 숫자로 희비가 갈렸다.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35)는 시즌 15승을 거뒀지만, 기아 선발 윤석민(23)은 15패를 당했다.

15승은 케니 레이번(SK·12승)에 3승 앞선 다승 단독선두였고, 15패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는 최다패의 불명예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실력차가 사실 이렇게 큰 것은 아니었다.

‘워낙 잘 나가는’ 리오스는 다승과 평균자책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3피안타 1실점했는데, 유일한 실점은 김종국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시즌 3번째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완투승을 거둔 리오스의 평균자책은 1.79로, 2위 정민철(2.71)을 1점 가까이 따돌리고 있을 정도다.

기아의 젊은 유망주 윤석민의 평균자책점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이날 경기전까진 3.14로, 박명환(LG·3.07)에 이은 7위였는데, 이날 두산전에서 5회 5실점으로 부진해 3.35로 다소 높아졌지만 7위는 그대로 지켰다. 이 부문 8위 김수경(현대)이 3.42를 기록하면서 시즌 10승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윤석민의 실력이 승패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1실점 패전이 무려 4차례나 된다. 팀 타선이 이 4차례 경기에서 조금만 거들었어도, 윤석민의 시즌 10승은 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올 시즌 거둔 6승을 들여다보면 그의 노력이 더 빛날 수 밖에 없다. 무실점 경기가 4번이나 되고, 1실점은 2번이다. 윤석민이 얼마나 마운드에서 힘겹게 자신의 승수를 쌓아왔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 윤석민의 15패는 시즌 최다패이지만 결코 부끄러운 성적이 아니다. 오히려 윤석민이 더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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