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21 18:34
수정 : 2007.08.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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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29·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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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섭, 30경기 28타점 ‘매경기 한개꼴’ 때려
‘거포의 미덕’ 홈런은 4개뿐…아직은 미완성
196㎝, 109㎏의 체격이면 농구 선수가 떠올려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아니다. 지난 5월19일 국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잠실(두산전)에 첫 모습을 드러냈던 최희섭(29·KIA·사진)의 체격이다.
하지만 국내 데뷔 3경기 만에 부상으로 두달여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당시 그가 준비된 메이저리거는 아니었던 게 분명했다. 그 후 7월12일 광주 삼성전에서 복귀한 최희섭은 19일 광주 에스케이(SK)전까지 올해 국내 무대 서른경기를 마쳤다. 소속팀 기아(KIA)가 104경기를 치렀으니, 3분의 1도 채 뛰지 못했다.
그런데 그는 타점 28개로 팀내에서 손지환과 나란히 공동 4위다. 96경기에서 95안타를 친 장성호가 52개로 크게 앞섰을 뿐, 타격 1위(0.341) 최다안타 1위인 이현곤(31개)과 이재주(30개)엔 불과 2~3개차 뒤져 있을 뿐이다.
5번 타순을 맡고 있는 그가 루상에 진루한 타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능력이 뛰어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팀내 득점순위를 보면 3번 이현곤(50점), 1번 이용규(47점), 4번 장성호(43점) 2번 김종국(36점) 순이다.
30경기에서 28타점이니, 경기당 0.93개로 거의 매 경기마다 한개씩의 타점을 올린다는 얘기다. 실제로 부상에서 복귀한 7월12일 이후엔 27경기에서 28타점을 기록했다. 7월27일부터는 9경기 연속안타를 쳤고, 8월11일부터는 다시 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여왔다. 20일 현재 그의 타격 성적은 119타수 38안타, 타율 0.319에 12득점을 기록중이다. 득점기회에 강한 그가 때린 홈런이 4개(9타점)에 그친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 22경기를 남겨둔 최희섭이 얼마나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할지 궁금해진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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